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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윙윙대는 전기차에도 '감성' 있어요', 폴스타2에 이런 맛이?

  • 기사입력 2024.01.10 16:33
  • 최종수정 2024.01.11 11:27
  • 기자명 이상원 기자
폴스타 전기차 '20204 폴스타2'
폴스타 전기차 '20204 폴스타2'

[제주= [M투데이 이상원기자] 일반적으로 자동차를 선택하는 구매 포인트는 어떤 브랜드인가? 디자인과 사양은? 활용성과 유지비용은? 그리고 가격대는 어느 정도인가다.

우선 순위는 취향에 따라 다르지만 이런 기준은 공통적으로 적용된다.

하지만 전기차는 엔진차와는 기준이 좀 다르다. 한 번 충전으로 얼마를 달릴 수 있고 실내나 트렁크 공간은 어느 정도 인지를 먼저 살펴본다.

아직은 충전 인프라가 많지 않고 배터리 효율성도 엔진차의 연료 만큼 믿음이 크지 못하기 때문이다.

폴스타2 전면
폴스타2 전면

가솔린차, 하이브리드차, 전기차냐를 놓고 봤을 때는 각 차종이 갖고 있는 장.단점 때문에 여전히 논란이 많지만 유가나 유지비용면을 볼 때는 전기차가 확실히 압도적인이다.

제주에서 타본 전기차 폴스타2는 엔진차와는 확실히 다른 느낌이었다. 시승차는 업그레이드 된 2024년형 폴스타 2 롱레인지 듀얼모터 모델이다.

폴스타2는 현재 2023년형 모델과 디자인 일부가 바뀌고 사양이 업그레이드된 2024년형 모델을 함께 판매하고 있다. 2023년형 모델은 재고 차량으로 15% 할인 가격으로 제공된다.

폴스타2 운전석
폴스타2 운전석

2024년형 폴스타2는 외관 디자인 변경과 함께 출력이 이전의 408마력에서 421마력으로, 토크가 660Nm에서 740Nm으로, 전비는 3.8km에서 4.3km으로, 제로백은 4.7초에서 4.2초로 압당겨 졌고 주행거리는 334km에서 379km로 늘었다.

덕분에 가격도 2023년형 모델보다 100만 원이 비싸졌다.

파워는 기존에도 엔진차와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강력했기 때문에 실제 느낌에는 별반 차이가 없다. 다만 계기판에 표시되는 주행거리는 안심도가 좀 높아 커졌다.

사실 전기차를 처음 접하면 주행거리가 여간 신경 쓰이는 게 아니다. 혹여 주행하다 배터리 방전으로 도로에 서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이다.

제주 칼 호텔 정원
제주 칼 호텔 정원

하지만 하루 정도만 운행하다 보면 기우였다는 생각이 든다. 실제 폴스타2를 인도받았을 때 배터리 잔량은 약 68%인 280km였다.

‘조금만 돌아다니다 충전해야지’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그런데 하루 종일 돌아다니고 저녁에 확인한 배터리 잔량은 180km였다.

200km 이상 주행했다 싶었는데 배터리 표시 전량은 100km만 소모됐다. 중형급 가솔린 차량의 휘발유 소모 속도보다 늦다는 느낌이다.

폴스타2에 적용된 78kwh급 리튬이온 배터리를 완전 충전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8시간, 고속 충전은 34분 만에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34분은 식사를 하는 동안 충분히 충전이 되는 시간으로, 제주에선 웬만한 시설에는 급속 충전기가 갖춰져 있어 적어도 충전에 대한 우려는 없었다.

엔진차든 전기차든 실내와 트렁크공간은 차량 선택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폴스타2는 길이 4,606mm, 너비 1,480mm, 높이 1,860mm, 휠베이스 2,735mm로 현대자동차 아반떼보다 약간 작은 크기다.

폴스타2 계기판
폴스타2 계기판

아이가 있는 30대 젊은 부부나 20대 싱글이 타기에 적당하다. 차체 크기에 비해 실내는 조금 좁다는 느낌이다. 특히 뒷좌석 공간은 덩치 큰 성인 둘이 타기엔 다소 좁을 듯하다.

앞좌석은 평균치 성인이 딱 들어맞을 정도다. 전체적으로 탑승자를 감싸는 느낌이어서 안정감이 있어 보인다.

폴스타2는 패스트백 스타일로, 트렁크 공간은 실내보다는 괜찮은 편이다.  보기보다 적재 공간이 넓어 요모조모 쓸만하다.

디자인은 형제 브랜드인 볼보처럼 깔끔하고 고급스럽다. 스웨디시한 북유럽 감성에 서유럽 풍의 고급성이 더해져 전체적인 분위기가 맘에 든다.

그러나 폴스타2는 전기차가 아닌 엔진차와 같은 느낌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인 듯 하다. 

사실  전기차는 윙윙거리는 소음과 급격하게 전달되는 가속 페달 느낌이 상당히 이질적이다.

이 차는 회생 제동 시스템인 '원페달'을 끄고 '크립' 기능을 켜면 엔진차와 같은 주행이 가능하다.

폴스타2 트렁크 공간
폴스타2 트렁크 공간

센터 디스플레이와 함께 계기판에도 T맵 내비게이션이 표시돼 운전이 편리한 것도 이 차의 장점이다.

폴스타는 볼보와 같은 T맵을 탑재, ‘아리아∼’ 호출로 원하는 장소를 찾아가는 대화형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SKT와 제휴 차량 구매 시 1년간 FIO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5년간 차량 데이터 LTE 이용료를 무료로 제공한다.

다른 수입차에선 찾아 볼 수 없는 서비스로, 한국 고객들을 진심으로 케어하고 있다.

2023년형 폴스타2는 15% 할인해 판매 중이어서 보조금까지 감안하면 4천만 원 초반에 구매가 가능하며, 2024년형은 롱레인지 싱글모터가 5,590만 원, 듀얼모터가 6,090만 원으로, 보조금 500만 원과 225만 원을 지원받아 5천만 원 초반과 후반대에 구입할 수 있다.

한편, 폴스타는 지난 2017년 볼보와 지리자동차가 절반씩 출자해 만든 고성능 브랜드로, 차량 디자인과 안전도 테스트 등 모든 핵심업무는 스웨덴 예테보리에 있는 본사에서 진행하고, 중국 청두공장에서 생산, 전 세계로 공급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폴스타코리아가 판매 등 모든 업무를 독자 진행하고 있으며 정비만 볼보와 공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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