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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조작 도이치모터스, 11년 만에 계열사 13개에 매출 2조원대 거대기업으로 성장

  • 기사입력 2024.01.08 14:22
  • 기자명 이상원 기자
도이치모터스가 수입차, 중고차 유통망을 빠르게 늘려 나가고 있다.
도이치모터스가 수입차, 중고차 유통망을 빠르게 늘려 나가고 있다.

[M 투데이 이상원기자] 주가조작 문제로 또 다시 관심을 받고 있는 도이치모터스(대표 권혁민)가 의혹이 제기된 지난 2012년 이 후 11년 만에 계열사를 13개로 늘리며 국내 최대 자동차 유통기업으로 성장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은 2009년 12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약 3년 간 도이치모터스 임직원, 주가조작 세력, 투자자문사, 증권사 임직원들이 91명 명의의 계좌 157개를 동원, 101건의 통정매매 및 기장 매매와 3083건의 현실거래를 통해 2천 원 후반이었던 주가를 8천 원까지 끌어올린 주식 시세 조종 사건이다.

금융감독원 공시자료에 따르면 도이치모터스는 지난해 9월 말 기준 BMW. 미니 판매딜러인 지배기업 도이치모터스 산하에 포르쉐 판매딜러 도이치아우토, 재규어랜드로버 판매사 브리티시오토, 아우디 판매딜러 바이에른오토, 중고차 단지 운영 및 부동산 개발업체 도이치오토월드, 부산 중고차 매매단지 사직오토랜드, 람보르기니 판매딜러 이탈리아오토모빌, 자동차 할부.리스 관련 금융업체인 도이치파이낸셜, 수입 중고차 매매. 금융 알선업체인 DAFS 등 13개 계열회사를 운영 중이다.

계열사에는 수입차와 중고차 직접 판매 외에 중고차 온라인 정보제공업체 차란차, 자동차 성능검사 도이치피앤에스, 도이치오토월드 운영 및 관리업체인 디에이오(DAO), 도이치오토월드(주)의 종속법인으로 부동산 투자펀드인 리딩에머슨전문투자형 사모부동산투자신탁제2호 등 투자사도 포함돼 있다.

도이치오토모빌그룹의 지난해 9월 말 기준 자산은 총 1조4760억 원으로 2013년의 1,380억 원보다 열 배 이상 늘었다.

지난해 3분기까지 연결 매출액은 1조6,167억 원으로, 2023년 연간으로는 2조2천억 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된다.

2002년 독일 BMW 공식 딜러사업을 시작하면서 출범한 도이치모터스는 이전까지만 해도 수입차업계에 존재 자체가 잘 알려지지 않았으나 2013년을 기점으로 해마다 한 두 개씩의 계열사를 늘리면서 국내 최대 자동차 유통그룹으로 성장했다.

2018년 경기 수원과 경남 창원 지역의 포르쉐 신규 판매사로 선정, 도이치아우토를 설립하면서 포르쉐 딜러사업에 뛰어들었고 기존 쓰리피모터스가 운영하던 광주지역 판매권도 인수했다.

2019년에는 재규어랜드로버의 평촌. 안양딜러사인 브리티시오토를 설립했고, 2022년에는 아우디 서울 강서와 의정부 딜러권을 따내 바이에른오토를 출범시켰다.

여기에 지난해 람보르기니와 애스턴 마틴 판매권까지 따내, BMW와 포르쉐, 아우디, 미니, 재규어랜드로버 등 총 7개 수입차 브랜드 유통망을 확보했다.

최근 2-3년 내에 확보한 포르쉐, 아우디, 람보르기니, 애스턴마틴 등은 코오롱그룹, 효성그룹 등 국내 수입차 유통 대기업들과의 경쟁에서 따낸 것이다.

지난 2020년 오픈한 자동차복합단지 '도이치오토월드'도 업계의 주목을 끌었다.

3,500억 원의 자금이 투입된 도이치오토월드는 부지면적 3만9,517㎡, 건축연면적 27만5,000㎡에 지상 4층, 지하 6층 규모로 단일 전시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자본금 203억 원으로 설립된 도이치오토월드는 도이치모터스가 100%를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자산규모는 4,500억 원에 달한다.

도이치모터스는 권오수회장이 전체 지분의 27.66%, 아들인 권혁민대표가 4.75%, 부인 안복심씨가 1.24% 등 오너 일가가 33.65%를 보유하고 있다.

 권오수 회장이 2021년 11월 주가 조작혐의로 구속되면서 권혁민씨가 대표를 맡았다.

권대표는 토이치모터스 외에 이탈리아오토모빌리, 바이에른오토의 대표와 도이치아우토, 브리티시오토 사내이사, 차란차 기타비상무이사 총 5개 계열사의 등기임원도 겸하고 있다.

권오수 회장은 도이치모터스 미등기 회장과 도이치오토월드와 도이치아우토의 기타비상무이사를 맡고 있다.

권회장은 지난해 2월 집행유예 판결 후 주요 계열사 경영 자문 등의 역할로 적극적으로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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