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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웨어 업데이트만으로 테슬라 오토파일럿 ‘오용’ 못 막는다.

  • 기사입력 2024.01.06 07:52
  • 최종수정 2024.01.06 07:53
  • 기자명 이상원 기자
테슬라의 주행보조장치인 '오토파일럿 '
테슬라의 주행보조장치인 '오토파일럿 '

[M 투데이 이상원기자] 테슬라가 주행 보조 기능인 ‘오토파일럿’ 작동으로 인한 충돌 위험을 줄이기 위해 미국과 중국, 한국 등 전 세계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리콜을 진행한다.

중국 규제 당국은 5일(현지 시간) 테슬라가 오토파일럿으로 불리는 운전자 지원 시스템의 문제를 해결하고 충돌 위험을 줄이기 위해 중국에서 160만 대의 차량을 리콜한다고 밝혔다.

중국 최고 시장 규제 기관인 중국국가시장규제관리국은 테슬라의 오토파일럿 리콜은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진행될 것이며, 미국서 수입된 모델 S, 모델 X, 모델 3 세단은 물론 중국산 모델 3 세단과 모델 Y SUV를 포함, 161만 대가 대상이라고 발표했다.

해당 차량은 운전자가 주행보조장치 기능을 ‘오용’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충돌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에서도 지난 12월 오토파일럿 문제로 2012년 10월 5일부터 2023년 12월 7일 사이 생산, 미국 시장에서 판매된 차량을 전부 리콜하기로 결정했다.

한국에서도 지난 4일 같은 문제로 모델 Y와 모델 3 등 4개 차종 6만3,991대에 대해 국토교통부가 리콜을 명령했다.

국토부는 소프트웨어 오류로 오토파일럿 사용 시 충분한 경고음 및 경고 메시지를 주지 않아 안전에 지장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테슬라의 오토파일럿 기능에 대해 운전자들이 오용 가능성을 막을 충분한 장치가 마련되지 않았다며 안전 문제를 제기했다.

테슬라의 오토파일럿 관련 사망사고 여러 건을 조사한 결과, 오토파일럿 시스템의 디자인이 운전자에 의한 잠재적인 오용을 허용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오토파일럿 시스템의 가장 큰 문제는 운전자들이 그것을 오용하는 것을 충분히 막지 못한다는 점이다.

NHTSA는 오토파일럿 기능을 사용했던 956번의 충돌사고를 조사한 결과, 이 같은 결론을 내렸으며, 자동화된 기술 적용 시에는 안전을 최우선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리콜과 관련, 운전자들에게 오토파일럿 사용 자제를 경고하는 수준으로는 근본적인 대책이 될 수 없다며 오토파일럿 기능 자체를 제한하는 등 더 강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미국 컨슈머 리포트는 이번 테슬라의 오토파일럿 리콜 조치를 ‘미흡’하다고 밝혔다.

오토파일럿 기능을 사용하는 동안 내부 카메라를 덮는 것이 여전히 가능하다면서 이는 운전자가 도로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을 보장하기 위한 주요 모니터링 방법 중 하나를 잠재적으로 무력화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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