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90년대를 풍미했던 낭만 차량, 엘란을 전기차 버전으로 부활시킨다면?

  • 기사입력 2023.11.18 20:37
  • 최종수정 2023.11.18 21:44
  • 기자명 이세민 기자

[M투데이 이세민 기자]1990년대 국내 자동차 매니아들로부터 인기를 끌었던 기아의 엘란이 전기차 버전으로 재탄생한다면 어떤 느낌일까?

디지털 렌더링 아티스트 ‘Sustvin’은 기아의 스포츠가 엘란을 기반으로 한 전기차 렌더링을 공개했다.

엘란은 기아자동차 시절 영국 스포츠카 브랜드 로터스로부터 판권을 사들여 국내에서 일부 설계 변경 등을 통해 생산됐던 스포츠카다.

로터스는 1960년대 엘란 1세대를 생산하고 1989년 2세대를 선보였지만 이후 회사 경영이 어려워지자 당시 기아자동차에 판권을 넘긴 바 있다.

엘란의 판권을 사들인 기아자동차는 3년여 동안 기존 설계를 수정하며 엔진을 교체하고 90% 가까운 부품 국산화를 달성하며 1996년 국내시장에 엘란을 출시했다.

엘란에 적용된 엔진은 기아가 독자 개발한 배기량 1793cc의 TS-DOHC로 최고 출력은 151마력, 최대 토크는 19.0kg·m이며 최고 속도는 시속 220㎞의 성능을 구현했다.

다만, 엘란은 자동차 애호가들에게 인기를 끌었지만 출시 당시에는 스포츠카 대한 인식이 지금처럼 대중적이지 못했으며 IMF 사태로 인해 판매량을 크게 끌어올리지 못하며 단종된 비운의 차량이다.

‘Sustvin’이 재현한 예상도에는 기아의 최신 차량에 적용된 수직 헤드램프를 탑재했으며 전면부 그릴은 형상만 남겨둔 채 패널로 막혀 전기차의 감성을 더했다.

측면부의 쿼터 패널 디자인은 현재 기아의 EV 시리즈에 적용된 디자인을 적용했으며 C필러에는 크롬 포인트를 가미시켰다.

‘Sustvin’은 “기아가 출시한 소형 스포츠카가 부활한다면 어떤 느낌일지 상상했다. 비록 제가 그 당시 태어나지는 않았지만 가끔 거리에서 엘란스를 보면 당시 '낭만주의 시대'가 생각난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의 80~90년대를 '낭만시대'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어른들은 가끔 그 시절이 그리워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 작은 자동차를 되살려 어른들에게 그 시절을 상기시키고 싶었습니다. 물론 그 때와 디자인이나 크기는 모두 다르지만  어른들이 이름만 들어도 추억이 떠오르는 게 있는 만큼 제가 디자인한 엘란을 보고 모두가 기뻐하고, 어른들도 잠시나마 행복해지면 그걸로 만족합니다.” 라고 덧붙였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