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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궈쉬안, 美 일리노이에 배터리 공장 건설. 글로벌 생산역량 확대

  • 기사입력 2023.09.14 08:47
  • 기자명 최태인 기자

[M 투데이 최태인 기자] 중국 배터리 기업 궈쉬안하이테크(國軒高科)가 미국 일리노이주에 배터리 공장을 건설, 글로벌 생산 역량을 확대한다.

중국 경제전문 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궈쉬안은 20억달러(약 2조6,680억 원)를 투자해 내년 완공을 목표로 파워 배터리 공장을 짓는다.

이 공장은 시카고에서 약 80km 가량 떨어진 만테노에 위치하고 있으며, 각각 40기가와트시(GWh)와 10GWh 파워 배터리 셀과 배터리 팩을 생산할 예정이다. 일리노이 주 정부는 해당 공장이 2,600개 이상의 지역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내년부터 배터리 생산이 가능할 전망이며, 이는 북미 고객사에 납품될 것으로 보인다.

또 차이신은 궈쉬안이 주정부로부터 인센티브를 받아 30년간 약 2억1300만달러의 세금 경감을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궈쉬안은 중국의 배터리 회사로 대주주는 폭스바겐 차이나(지분율 24.77%)다. 폭스바겐 차이나는 독일 폭스바겐의 중국 내 전액출자 자회사다. 미국이 향후 IRA 세부 규정을 통해 중국 기업을 '중국 자본이 최대주주인 기업'으로 정의할 경우, 궈쉬안은 규제를 피할 수 있다.

중국자동차전력배터리산업혁신연합에 따르면, 올해 1~7월 궈쉬안의 중국 내 배터리 설치 점유율은 4%로 5위 수준이다.

한국 SNE리서치는 궈쉬안의 글로벌 파워 배터리 설치량은 점유율 2.1%로 9위에 달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회사 측은 올해 상반기 매출 152억4000만위안(약 2조7,697억 원), 순이익 2억1000만위안을 달성했다고 전했다.

최근 생산 역량을 적극적으로 키우고 있는 상황에서 궈쉬안의 미국 배터리 공장 설립은 해외 시장 확대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리전 궈쉬안 회장은 지난해 9월 2025년에 배터리 생산 능력이 300GWh에 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중 200GWh는 중국에, 나머지는 유럽, 미국, 동남아 등으로 분산시킨다는 계획이다.

일각에선 중국의 글로벌 생산 역량을 확대와 함께 미국도 배터리 수요를 맞추기 위해 사실상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우회로를 튼 것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미국이 지난해 8월 IRA를 통과시킨 이후 중국 기업들은 우회로를 찾아 미국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

궈쉬안 외에도 CATL 지난 2월 포드와 함께 35억달러를 들여 현지 배터리 공장 건설에 투자하기로 했다. 포드가 공장 지분을 모두 가지고, CATL에 라이선스 비용을 주는 방식으로 규제를 피했다. 테슬라도 이와 같은 방식으로 중국 CATL과 협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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