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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식 오류 여전한 전기차 번호판, 소비자 불만 높아져... "판매 부진에도 영향"

  • 기사입력 2023.09.15 07:15
  • 기자명 임헌섭 기자

[M투데이 임헌섭 기자] “카메라가 번호판을 이상하게 인식해서 의도치 않게 입주민들에게 민폐를 끼치고 있어요”

친환경차에 부착되는 파란색 번호판의 고질적인 문제점들이 아직까지도 이어지고 있어 소비자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2017년 6월 이후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상업용 차량을 제외한 친환경차는 파란색 번호판 부착이 의무화됐다.

당시 국토부는 친환경차 사용자에게 환경보호에 기여했다는 자긍심을 심어주고, 내연기관 차량과 구분해 감면 혜택을 보다 쉽게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이러한 시도는 초창기부터 삐걱거렸는데, 아파트와 백화점을 비롯해 공공기관까지 주차 차단기가 번호판을 인식하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이에 전기차 번호판을 인식할 수 있는 주차 차단기를 설치하는 등 조치가 이뤄져 왔지만 여전히 인식 오류로 불편을 겪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전기차 동호회를 비롯한 온라인 커뮤니티의 누리꾼들은 “공영 주차장에서 매번 다른 번호로 인식된다”, “인식이 안돼서 경비실에서 수동으로 열어줘야 한다” 는 등 불편함을 드러냈다.

이 밖에 파란색이 차량과 어우러지지 않아 디자인을 해치고, 지하 주차장 등 어두운 곳에서 시인성이 좋지 않다는 부정적인 의견도 이어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법인차량에 낙인처럼 적용되는 연두색 번호판보다 못하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전기차 판매 부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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