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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6만5천원에 서울시 대중교통 무제한으로 이용! 서울시, '기후동행카드' 내년 1월 시범운영

  • 기사입력 2023.09.12 18:00
  • 기자명 이세민 기자

[M투데이 이세민 기자] 서울시가 한 달에 6만 5천 원을 내면 한 달 동안 시내 지하철과 버스, 공공자전거를 모두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기후동행카드'를 내년 1월부터 처음으로 시범 운영한다.

지하철만 이용 가능했던 기존의 정기권에서 범위가 확장됐으며 이용 횟수 제한, 사후 환급 과정 등이 필요한 다른 교통패스와도 차별화된다.

실물 카드뿐 아니라 스마트폰 앱으로도 이용할 수 있고 실물 카드는 최초 3천원으로 카드를 구매한 후 매월 6만5천원을 충전해서 쓰는 방식이다.

기후동행카드가 적용될 지하철 노선은, 서울지하철 1~9호선을 비롯해 경의·중앙선, 분당선, 경춘선, 우이신설선, 신림선이며 기본요금이 다른 신분당선은 제외된다.

또 서울에서 승차해 경기·인천 등 다른 지역에서 하차하는 경우에도 이용할 수 있지만 서울이 아닌 지역에서 승차할 때는 쓸 수 없다는 점은 다소 아쉽다는 평가다.

버스 노선의 경우, 서울 시내를 오가는 모든 시내버스와 마을버스에 적용이 가능하며 경기·인천 등 타지역 버스나 기본요금이 상이한 광역버스는 서울 지역 내라도 사용이 불가하다.

서울과 타지역 버스를 구분하는 기준은 '노선 면허'를 얻은 지역을 중심으로 하며 각 버스 노선번호를 검색하면 해당하는 면허 지역을 확인할 수 있다.

공공자전거 따릉이는 1시간 이용권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고 앞으로 도입될 리버버스 등에도 이 제도를 확대할 예정이다.

이러한 제도 도입으로 버스 요금에 이어 내달 지하철 요금 인상도 예정돼 시민이 체감하는 가계 부담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요금 부담을 완화하는 효과도 내겠다는 게 시의 구상이다.

또한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 도입으로 연간 1만3천대가량의 승용차 이용이 줄고 연 3만2천t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비슷한 정책을 실시하고 있는 독일은 지난해 6∼8월 한화 약 1만2천원으로 대중교통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9유로 티켓'을 실험 도입해 약 5천만장을 판매했다.

그 결과 대중교통 이용 25% 증가, 이산화탄소 180만t 저감, 물가상승률 0.7% 감소를 비롯해 교통혼잡 개선, 대중교통 신규 이용자 증가 등의 사회경제적 효과를 달성한 것으로 분석됐다.

오세훈 시장은 "교통 분야 기후위기 대응은 친환경 버스 교체, 공공자전거 확대, 전기택시 보급 등 하드웨어 교체만으로는 한계가 있고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가 핵심"이라며 "기후동행카드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시민과 동행하는 교통정책을 계속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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