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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LG, SK등 대기업 통근용 수소. 전기버스 수주전 붙붙었다.

  • 기사입력 2023.08.22 14:06
  • 최종수정 2023.08.22 14:12
  • 기자명 이상원 기자
현대차 수소전기버스
현대차 수소전기버스

[M 투데이 이상원기자] 수소 및 전기버스로 전환되는 삼성, SK, 포스코 등 대기업 통근버스 수주전이 본격화되고 있다.

주요 그룹사들의 직원 통근버스는 줄잡아 1만여 대로 현재 사용중인 CNG 및 디젤차를 순차적으로 전기나 수소버스로 전환한다.

삼성전자는 반도체(DS)부문 국내 사업장 5곳(기흥. 화성. 평택. 천안. 온양)을 '경유차 제한구역'으로 설정하고 2030년까지 모든 업무용 차량을 무공해차로 전환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전자 DS부문은 기흥. 화성 캠퍼스를 순환 운행하는 44대의 사내 셔틀버스와 승합차 가운데 25%인 11대를 전기차로 교체했으며, 나머지는 오는 2025년까지 순차적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또, 3천여 대에 달하는 직원 통근버스도 전기 또는 수소버스로 전환한다. 직원 통근용 버스는 전세버스 조합이 지입을 통해 차량을 공급하고 있다.

국산 버스업체인 우진산전은 고상 전기버스를 개발, 올 하반기부터 삼성전자 통근버스용으로 공급한다. 이 회사는 이미 100여대 가량의 고상 전기버스 공급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자동차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SK그룹, 포스코그룹에 직원 통근용 수소전기버스를 공급한다.

현대차는 지난 5월 환경부와 함께 삼성전자, SK 하이닉스, SK실트론, 포스코이엔씨, SK E&S 등 7개업체와 수소 통근버스 전환 업무협약'을 맺고 수소버스를 올해 안에 250대 이상 공급키로 했다.

현대차는 이달까지 총 120대 가량의 수소버스를 인천지역 시내버스 및 전세버스용으로 공급했다.

하반기부터는 이들 대기업에 납품을 개시, 올해 총 480대 가량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올해 인천 액화수소 생산시설이 가동에 들어가는 SK그룹은 SK하이닉스와 계열 회사들이 셔틀과 통근용 버스를 모두 수소버스로 교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SK 인천 액화수소 생산시설은 연간 3만 톤의 수소를 생산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액화수소 생산시설로, 2021년 7월부터 약 6000억 원을 투입해 착공을 시작했으며, 올해 말 준공을 앞두고 있다.

SK그룹과 현대차그룹은 수소모빌리티시장 선점을 위해 공동보조를 맞추는 데 합의한 상태다.

이들 7개 기업은 2026년까지 2천대 이상 통근버스를 수소버스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내년에 전주공장 수소버스 생산능력을 2천대까지 확충, 공급량을 대폭 늘린다는 방침이다.

통근버스의 경우, 삼성과 SK 하이닉스 등 대기업만 1만여 대에 달하지만 수소버스 만으로는 공급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때문에 전기버스도 투입도 적극 검토되고 있다.

출퇴근용 전기버스는 고상 버스로, 국산차는 우진산전, 중국차는 BYD만 해당 차량을 보유하고 있다. 중국산 하이거버스를 수입하는 피라인은 오는 11월 께 고상 전기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현대차의 경우, 모두 저상버스로, 수소버스 보급에 전념하면서 고상 전기버스 개발은 포기한 상태다.

한편, 지난해까지 전국에 보급된 수소버스는 총 283대로, 모두 시내버스로 이용되고 있다. 때문에 기업들이 통근버스를 수소차로 전환할 경우, 수소버스 보급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수소버스는 충전 시간이 10~20분으로 짧고 한 번 충전하면 500㎞ 이상 운행할 수 있어 전기버스보다 효율성면에서 훨씬 유리하다. 다만 공급가격이 전기버스보다 3억 원 이상 비싸 정부 보조금 확보 여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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