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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들 유치경쟁 벌이는 테슬라 공장...머스크의 발언은 진짜 립서비스였다?

  • 기사입력 2023.07.14 10:39
  • 최종수정 2023.07.14 10:41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인도가 테슬라의 아시아지역 기가팩토를 유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인도가 테슬라의 아시아지역 기가팩토를 유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M 투데이 이상원기자] 테슬라의 해외 기가팩토리 후보지로 인도가 거론되고 있다. 북미의 멕시코, 유럽의 프랑스에 이어 아시아에서는 인도가 유력 후보지로 떠올랐다.

인도 매체 ‘Times of India’는 13일(현지시간) 테슬라가 인도에서 연간 약 50만 대의 전기차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테슬라가 연간 50만 대의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설립하기 위해 인도 정부와 투자 제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인도 정부발로 전했다.

테슬라는 인도에서 약 2만4,000달러(3,000만 원)의 저가형 전기차를 연간 50만대를 생산할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테슬라는 또한 인도를 인도-태평양지역 국가에 자동차를 수출하는 전진 기지로 사용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는 지난해 인도에 진출하는 계획을 세웠지만 인도 정부가 자동차에 대한 수입관세 인하를 거부하면서 중단됐다. 인도는 전기차에 대해 100% 수입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테슬라는 인도 현지에 조립공장을 만들기에 앞서 수요 등을 테스트하기 위해 완성차를 수입, 판매한다는 계획이었다.

이 후 테슬라는 전략을 바꿔 인도시장에 진입하기 위해 지난 5월 인도 정부가 제공하는 자동차 및 배터리 제조에 대한 인센티브에 대해 논의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 언론은 "이번 협의는 테슬라 차량의 인도 현지 제조와 수출을 모두 포함하고 있다"면서 "인도 상공부는 공정한 경쟁의 장을 유지하면서 좋은 거래를 맺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앞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지난 5월 테슬라 일론 머스크CEO와의 면담에서 “이 나라에 대규모 투자"를 하라고 압박했다.

보도와 관련, 인도 상공부와 테슬라, 일론 머스크는 논평을 거부하고 있다.

테슬라가 인도에 기가팩토리를 건설할 경우, 테슬라 공장의 한국 유치는 사실상 어렵게 된다.

테슬라는 현재 중국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생산되는 모델3와 모델Y를 유럽과 아시아 등 전 세계 8개국으로 수출하고 있고 이에 더해 인도에서 생산되는 차량을 아시아지역 등으로 수출하게 되면 또 다른 아시아지역에서 기가팩토리를 만들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일론 머스크의 공언대로 2030년 연간 생산능력을 2천만대로 키울 경우에만 한국에도 공장이 들어설 가능성은 남아 있다.

일론 머스크CEO는 윤석열 대통령과의 화상 면담에서 “한국이 아시아 기가팩토리의 최우선 후보 지역”이라고 말한데 이어 4월 방한에서도 윤석열대통령의 한국 투자요청에 대해 “한국은 기가팩토리 투자지로서 매우 흥미롭고 여전히 최우선 후보 국가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 후 산업부는 전국 지자체들로부터 테슬라 공장 건설이 가능한 입지 신청을 받아 왔으며 최근까지 전국 17개 광역 시.도가 테슬라 기가팩토리 유치를 신청했다.

정부는 올해 안에 테슬라에 기가팩토리 유치계획을 전달한다는 방침이지만 인도 외에도 아시아지역에서는 인도네시아 등이 우선적으로 후부지로 거론되고 있어 한국은 처음부터 후보지역에 포함이 안 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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