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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고객사 수요 대응” 에코프로비엠 헝가리 양극재 공장 착공. 2024년 양산 목표

  • 기사입력 2022.12.22 08:48
  • 기자명 최태인 기자

[M 투데이 최태인 기자] 국내 최대 2차전지 양극재 생산기업 에코프로비엠이 첫 해외 생산기지인 헝가리 양극재 공장을 착공했다.

지난 21일 업계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달 데브렌체시 소재 양극재 신공장 사무동 건물 공사에 착수한데 이어 이달 생산동 공사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내년 3월께 착공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에코프로비엠은 지난해 12월 헝가리 데브렌체에 양극재 공장을 설립한다고 발표한 바 있으며, 약 9,700억 원을 쏟아 연간 10만8000t 규모의 생산능력을 지닌 양극재 공장을 짓는다. 당초 데브렌체 남부 경제 구역의 34헥타르(34만㎡) 규모 부지를 구입할 예정이었으나, 사업 효율화를 위해 44헥타르(44만㎡)로 확장했다.

아울러 지난 6월 데브렌체시와 부지 계약을 체결했다. 10월에는 데브렌체시 하즈두-비하르 카운티 환경·자연보호국으로부터 공장 건설 관련 통합 환경 인허가를 확보하면서 착공 준비를 마쳤다. 1공장은 오는 2024년 하반기, 2공장은 2025년 하반기에 양산한다는 목표로, 유럽 내 주요 고객사의 수요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헝가리 신공장 인근에는 삼성SDI의 핵심 고객인 BMW가 10억 유로(약 1조 3,597억 원)를 쏟아 연간 15만대 규모의 완성차 공장을 짓고 있다. 삼성SDI는 에코프로비엠의 하이니켈 양극재를 적용한 젠5(5세대) 배터리를 BMW에 공급하고 있다. 삼성SDI는 BMW와 지난 2019년 20억 유로(약 2조 7,194억 원) 규모 공급 계약을 체결, 작년부터 향후 10년 간 배터리를 납품한다.

또 에코프로비엠은 북미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 7월 SK온, 포드와 함께 북미 지역 공동 투자를 위한 1조원 규모 투자의향서(LOI)를 체결했다. 양극재 생산시설 구축을 위해 부지를 물색 중인 가운데, 캐나다 퀘벡주 베캉쿠아(Becancour, Quebec)가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북미 공장에서 생산된 양극재는 SK온과 포드의 합작 배터리 법인 '블루오벌SK'에 공급될 전망이다.

에코프로비엠은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양극재 생산능력을 대폭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7만7000t 수준에서 올해 12만5000t으로 늘린다. 기존 국내 공장은 물론 해외 신규 생산거점이 본격 가동되는 오는 2026년까지 연간 생산능력을 55만t으로 끌어 올린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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