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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산업용 요소수 차량용 전환 방안 보류. 추가 실험 후 최종 결정

  • 기사입력 2021.11.16 16:27
  • 최종수정 2021.11.16 16:30
  • 기자명 박상우 기자
산업용 요소수를 차량용 요소수로 전환하는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실험 장면.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정부가 산업용 요소수를 차량용 요소수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16일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산업용 요소수를 차량용 요소수로 전환해 사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지금까지의 실험 결과를 발표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제철소, 화력발전 등에 쓰일 목적으로 시중에 판매 중인 6종의 비차량용 요소를 차량용 요소수 농도에 맞춰 6개 시료를 만들고 그 중에서 중·상수준의 알데히드 농도를 가진 시료 2종을 차량에 주입하고 실제 주행 후 배출되는 오염물질 배출기준을 충족하는지 여부를 지난 2일부터 11일간 검토했다.

실제 운전 후 배출되는 대기오염물질 분석을 위해 이들 2개의 시료를 배기량 2,500cc급 경유화물차(2021년식 기아 봉고3)의 요소수 탱크(용량 약 15ℓ)에 주입해 주행 후 배출가스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일산화탄소(CO), 질소산화물(NOx) 등 모든 대기오염물질 규제 기준을 충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데히드의 경유차 배출가스 기준은 규정이 없어 알콜혼합 휘발유차 기준 충족 여부를 검토했다.

시중에 판매 중인 차량용 요소수와 비교해 보면 대기오염물질 배출 농도가 대체적으로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알데히드의 경우 1번 시료는 차량용 대비 7.9% 감소, 2번 시료는 19.8%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시험결과에 대해 요소수 제조업체, 자동차 제작사, 대기환경 전문가들은 산업용 요소수 사용에 의한 환경적 영향과 차량의 질소산화물 환원촉매장치(SCR)에 미치는 안전성 등 정확한 평가를 위해 추가적인 시험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또 산업용 요소수의 경우 그 제조 목적에 따라 성분 함량에 많은 차이가 있어 성분 함량의 조건에 따라 그 적용성이 달라질 수 있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이에 이번 시험만으로는 비차량용 요소수의 적용성을 평가하기에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하고 알데히드 농도가 더 낮은 시료 2종과 시험 차종(3.5톤 마이티) 등을 추가해 기술검토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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