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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美서 잘나가는 줄 알았는데, 日 4위 스바루에도 밀리다니

  • 기사입력 2019.09.16 16:33
  • 최종수정 2019.09.16 16:41
  • 기자명 이상원 기자
현대자동차가 올들어 팰리세이드, 베뉴 등 신형 SUV 모델들을 미국시장에 투입하면서 점유율 만회에 나서고 있지만 여전히 일본 스바루에도 뒤쳐지는 등 더딘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현대자동차가 올들어 팰리세이드, 베뉴 등 신형 SUV 모델들을 미국시장에 투입하면서 점유율 만회에 나서고 있다.

현대차는 기아차와 함께 한 때 미국시장 점유율이 9%를 넘어섰으나 시장 예측 실패로 SUV 투입이 늦어지면서 최근 2-3년 간 점유율이 2% 가까이 떨어지는 등 고전이 계속돼 왔다

올해 들어서는 현대.기아차가 경쟁력 있는 SUV 차종과 신형 쏘나타 등을 잇따라 투입하면서 점유율이 7.75%까지 상승하는 등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워즈오토에 따르면 현대차의 올 1-8월 미국시장 판매량은 46만7,755대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5.3%가 증가했고 기아차도 41만8,979대로 4.6%가 늘었다.

양 사를 합친 판매량은 88만6,734대로 전년 동기대비 5% 가량이 증가했다. 같은 기간 미국 신차 판매량이 1,143만5,453대로 겨우 0.1%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비교적 괜찮은 실적이다.

특히, 같은기간 미국 GM과 FCA크라이슬러가 0.1%, 혼다차가 1.7% 증가에 그쳤고, 포드자동차가 2.9%, 토요타가 0.7%, 닛산차가 5.9%가 감소, 메이저업체들 중에서는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절대 대수에서는 여전히 갈 길이 멀다. 한 때 추월직전까지 바짝 따라 붙었던 닛산차와는 5만6천 여 대, 혼다차와는 20만대 이상 격차를 보이고 있다.

특히, 현대차(제네사스 포함)는 일본 4위 브랜드인 스바루에도 밀리면서 브랜드별 순위가 8위까지 밀려났다.

이 기간 스바루는 전년 동기대비 6.1%가 증가한 47만3,670대로 현대차를 약 6천대 가량을 앞서면서 7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2천대보다 격차 더 벌어진 것이다.

고급브랜드인 제네시스까지 보유한 현대차로서는 매우 자존심 상하는 일이다. 미국 인기 차종인 팰리세이드의 공급이 원하는 만큼 늘어나 준다면 스바루를 제칠 수도 있겠지만 생산 한계 때문에 쉽지가 않다.

울산공장에서 생산, 미국으로 수출되는 팰리세이드는 월 평균 공급량이 5천대 내외에 그치고 있다. 반면, 스바루 크로스오버 왜건 아웃백은 8월까지 무려 12만9천여대가 팔리면서 스바루 판매확대를 이끌고 있다.

경쟁력이 있는 신차들이 쏟아져 나오고는 있지만 생산문제가 현대차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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