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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GM 본사, 12년 만에 총파업. 콜로라도. 트래버스 공급 차질?

  • 기사입력 2019.09.16 10:43
  • 최종수정 2019.09.16 10:55
  • 기자명 이상원 기자
미국 GM이 고용문제 등으로 노사협상이 결렬되면서 12년 만에 총 파업에 들어간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의료비 부담 경감과 고용 확보문제로 노사가 충돌하면서 12년 만에 총 파업에 들어간다.

GM의 한국 자회사인 한국지엠도 추석 연휴 이후 전면 파업을 이어갈 전망이다.

미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전미자동차노조(UAW)는 15일(현지시간) 제너럴모터스(GM) 전 공장에서 이날 자정부터 총파업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의료비 부담경감과 고용확보를 둘러싸고 회사와 협상이 결렬된 것이 주요 원인이다.

GM의 전체 공장에서의 총파업은 지난 2007년 이후 12년 만이다. GM 노사는 16일 이후에도 협의를 계속할 예정이지만 파업이 장기화되면 GM의 올해 생산계획에 큰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이 때문에 최근 한국시장에 투입된 픽업트럭 콜로라도와 대형 SUV 트래버스 등 주요 수입차종의 공급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진다.

현재 UAW에 가입한 GM 직원은 총 4만6,000명이며, 이번 파업으로 북미지역 31개 GM공장이 영향을 받게 된다.

UAW측은 15일(현지시간) 오전 미시간 주 디트로이트에서 기자 회견을 갖고 “조합원의 고용과 가족을 지키기 위해 일어설 것"이라고 밝혔다.

UAW와 GM, 포드, FCA크라이슬러 등 미국 자동차 3사는 4년에 한 번씩 협상을 통해 단체협약을 개정하고 있다.

포드자동차와 FCA크라이슬러 등 2개사는 기존 협약연장에 합의했으나 GM은 단체협약 만료 전날인 14일 밤늦게 까지 협상을 벌였으나 타협점을 찾지 못했다.

앞서 GM은 2018년 11월 북미지역 5개 공장의 폐쇄를 결정하고 수천 명을 감원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UAW는 이 결정에 반발, GM에 계획철회를 요구해 왔다.

이번 협상에서도 고용 보장을 주요 의제로 협상을 해왔지만 글로벌 생산체제의 재편을 서두르는 회사측과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UAW측은 파업 중인 직원들의 임금을 보상하기 위해 7억 달러(8,283억 원) 이상의 자금을 확보해 놓고 있어 파업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한편, 추석 연휴 전 사흘동안 전면 파업체 들어간 GM의 한국 자회사 한국지엠도 파업이 장기화 될 전망이다.

한국지엠 노사는 노조의 전면파업 이후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임금협상 단체교섭을 전혀 진행하지 못했다.

노조가 임금협상안을 제시했지만, 한국지엠은 추가로 제시할 만한 내용이 없다며 협상에 응하지 않았다.

노조는 일단 연후 이후인 18일부터 조업을 재개한다는 방침이지만 곧바로 파업 수준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한국지엠 노조는 기본급 5.65% 정액 인상, 통상임금의 250% 규모 성과급 지급, 사기진작 격려금 650만원 지급과 인천 부평2공장의 지속가능한 발전 전망 계획, 부평 엔진공장 중장기 사업계획, 창원공장 엔진생산 등에 대한 확약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회사 측은 올해 손익분기점을 맞추는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지난해 수준으로 동결해야 한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노조측 요구를 수용할 경우, 임금 부문에서만 2천억 원 이상 적자가 발생되기 때문에 수용이 어려운 입장"이라고 밝혔다.

노조도 오는 11월 집행부 선거를 앞두고 일정한 성과를 조합원들에게 보여주어야 하는 상황이어서 협상 타결은 쉽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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