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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증권거래위, 머스크 발언 진위 여부 본격 조사...테슬라에 소환장 발송

  • 기사입력 2018.08.16 10:16
  • 최종수정 2018.08.17 16:50
  • 기자명 박상우 기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가 테슬라 측에 소환장을 발송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가 테슬라 측에 소환장을 발송했다.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엘론 머스크 CEO의 상장폐지계획과 자금조달 방침에 대해 조사하기 위해 테슬라 측에 소환장을 보냈다.

이는 SEC가 머스크의 상장폐지 발언에 대한 조사를 본격적으로 진행한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지난 7일 엘론 머스크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테슬라를 주당 420달러(약 47만원)에 비공개회사로 만드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머스크가 상장폐지 검토라는 폭탄 발언을 던지자 증권거래위원회는 즉각 테슬라 측에 상장폐지의 사실, 서한이 아닌 트위터를 통해 공개한 이유, 투자자가 보호받고 있다고 믿었는지 등을 물어봤다.

이는 상장폐지를 검토하겠다는 뜻을 공식 서한이 아닌 트위터를 통해 공개하고 충분한 자금을 어떻게 확보했는지를 언급하지 않아 허위사실이 의심가기 때문이다.

그러자 엘론 머스크는 지난 13일 주식 매입 자금 출처로 사우디아라비아의 국부펀드와 접촉하고 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머스크에 따르면 2년 전에 사우디 국부펀드에서 주식 비공개화(상장 폐지)를 위한 자금투자 타진이 있었으며, 그 후 여러 차례에 걸쳐 협의를 진행해 왔다.

최근 들어 이 펀드는 시장을 통해 테슬라 주식 약 5%를 취득하고 협상 진전을 요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설명했음에도 일부에서는 신빙성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테슬라 블로그에서의 ‘해명’은 사우디 국부펀드 측의 거듭된 제안에 대한 수락형태로 상장 폐지를 결정했다는 수동적인 설명이지만, 지금까지 이 제안을 거부해 오다 왜 지금에 와서 수용했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머스크의 발언을 둘러싼 논란이 지속되자 SEC가 공식 조사를 시작하기 위해 소환장을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소환장은 SEC가 공식 조사를 위한 첫 단계 중 하나다. SEC는 불법행위가 있었는지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테슬라와 SEC는 논평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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