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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의 시한폭탄 ‘테슬라’. 엘론 머스크CEO, 비상장 전환 검토

  • 기사입력 2018.08.08 10:31
  • 최종수정 2018.08.09 11:37
  • 기자명 박상우 기자

[M 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상장 폐지를 검토하고 있다.

7일 엘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테슬라를 주당 420달러(약 47만원)에 비공개회사로 만드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후 머스크는 테슬라의 공식 블로그를 통해 "최종 결정은 주주들의 투표를 통해 결정될 것"이라며 "상장폐지를 검토하는 것은 세가지 이유 때문"이라고 밝혔다.

머스크는 "테슬라가 가장 잘 운영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라며 "우리는 테슬라에서 일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큰 혼란을 줄 수 있는 주가 변동의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상장을 유지하는 것이 테슬라가 특정 분기에 적합할지는 모르지만 회사를 공격할 동기를 가진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반드시 장기적으로는 옳지 않은 것"이라며 덧붙였다.

즉 주주들의 입김에 따라 더이상 흔들리지 않기 위해 상장폐지를 검토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머스크는 최근 실적 전망을 놓고 투자자들과 거센 갈등을 겪었다.

테슬라는 지난 1일 2분기(4~6월)동안 7억1,753만달러(약 8,097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그러자 일부 투자자들이 테슬라의 수익성과 머스크의 경영 방식을 크게 문제 삼았고 결국 갈등의 골이 깊어졌다.

엘론 머스크 CEO는 2분기 결산에 관한 전화 질의응답을 시작하면서 3개월 전 자신이 저지른 ‘나쁜 행동’에 대해 사과했다.

그는 지난 5월의 컨퍼런스 콜에서 가장 심한 말을 퍼부었다. 샌포드 C 번스타인 분석가 토니 사코나기씨의 질문에 ‘지루한 바보’라고 말했고, RBC 캐피탈 마켓의 조셉 스파크씨의 질문에는 ‘너무 척박하다’고 핀잔을 줬다.

이러한 갈등이 테슬라 직원들에게 혼란을 더욱 가중시키는 것으로 판단해 상장폐지를 검토하는 것으로 보인다.

머스크는 회사 직원들과 주주들에게 계속 남아있기를 주문하면서도 원하면 주식을 현 주가 시세보다 20% 높게 매수하겠다고 밝혔다.

또 머스크는 테슬라가 정상궤도에 진입하면 상장을 다시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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