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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간 기아차 미국법인 이끈 마이클 스프라그 수석부사장 사임

  • 기사입력 2018.04.09 17:14
  • 최종수정 2018.04.10 11:46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지난 10년 간 기아차 미국법인을 이끌어 온 마이클 스프라그 부사장이 회사를 떠난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지난 10년 간 기아자동차의 미국법인을 사실상 이끌어 온 마이클 스프라그(Michael Sprague. 52) 수석부사장이 회사를 떠난다.

오토모티브 뉴스 등에 따르면 지난 2015년부터 기아자동차 미국법인의 최고경영책임자(COO)를 맡아 왔던 마이클 스프라그부사장이 17일부로 사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프라그 부사장의 후임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스프라그 부사장은 포드의 고급차 브랜드인 링컨 및 머큐리 브랜드의 마케팅을 맡아 오다 지난 2008년 마케팅 담당이사로 기아차에 합류했다.

그는 톰 러브레스(Tom Loveless) 부사장의 사임으로 2014년부터 기아차 미국법인의 세일즈 총괄부사장으로 승진했으며, 1년 후에는 COO로 임명 지금까지 세일즈, 마케팅, 서비스, 상품 기획 등을 총괄해 왔다.

스프라그 부사장은 재임 기간 동안 기아차를 가치 지향적 브랜드에서 고급차를 비롯해 젊은층을 겨냥한 역동적인 제품군을 보유한 브랜드로 성장시키고 특히, 2016~2017년 2년 연속으로 JD파워 신차품질조사 평가에서 1위를 차지하는 성과를 올렸다.

또, 그의 지휘 아래 기아차의 첫 프리미엄 스포츠 세단 스팅어와 박시형 소형차 쏘울, 그리고 소형 하이브리드 전용 크로스오버 니로 등이 성공적으로 출시, 경쟁력 있는 라인업을 구축했다.

스프라그 부사장 재임 기간 동안 기아차의 미국시장 판매량은 2009년 30만63 대에서 2016 년에는 64만7,598 대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기아차가 경쟁업체에 비해 마케팅 예산이 부족했지만, 최고의 프로 스포츠 광고를 만들었고 수퍼볼은 스프라그부사장 재임기간 동안 광고 전략의 핵심 요소였다.

또, 수년에 걸쳐 로커인 스티븐 타일러(Steven Tyler)나 배우 피어스 브로스넌 (Phoenix Brosnan), 크리스토퍼 워켄(Christopher Walken), 코미디언 멜리사 맥카시(Melissa McCarthy)와 같은 유명인들을 광고에 출연시켰다.

스프라그 부사장의 사임은 지난 달 미국법인의 손장원 법인장(전무)이 아프리카·중동지역본부장으로, 윤승규 캐나다법인장(상무)이 미국법인장으로 자리를 옮긴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윤 상무는 캐나다법인장에 앞서 지난 2006년부터 2012년까지 기아차 미주실장을 지냈으며 지난해 7월 기아차는 전 캐딜락 판매담당 빌 페퍼(Bill Peffer)씨를 판매담당 부사장으로 영입했다.

이는 기아차가 최고 마케팅 책임자로 전 크라이슬러 마케팅 담당자였던 사드 체합(Saad Chehab)부사장을 데려온 지 불과 몇 달 후의 일이었다.

결국 스프라그 COO는 기아차 미국법인의 수뇌부 교체 바람에 밀려 자리를 떠난 것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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