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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조작해 납품한 고베제강, 대량리콜사태 면해

납품받은 525개사 중 496개사, '안전에 문제없다' 확인

  • 기사입력 2017.12.12 16:27
  • 최종수정 2017.12.13 09:48
  • 기자명 박상우 기자
고베제강이 대량리콜사태를 면하게 됐다.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검사 인증서 데이터를 조작해 제품을 납품한 고베제강이 대량 리콜 사태를 면하게 됐다.

12일 카뷰 등 일본 언론들은 고베제강의 제품을 받은 업체 중 94%가 제품에 하자가 없음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고베제강은 지난 10월 26일부터 품질 데이터가 변조된 제품의 안전성을 납품받은 업체와 조사하고 있다.

변조된 제품은 알루미늄과 알루미늄 압출 제품, 동판, 동관, 알루미늄 주조 및 단조제품 등으로, 출하기간은 2016년 9월1일부터 올 8월31일까지로, 알루미늄 제품이 약 1만9,300톤, 구리제품이 2,200톤, 알루미늄 주조 및 단조제품이 1만9,400개였다.

조사 결과 납품을 받은 525개사 중 안전 확인을 완료했다는 업체가 357개, 현재 문제가 없다고 결론을 내렸지만 추가 확인을 계속한다는 업체가 121개, 고베 제강 그룹에서 안전 정확도가 높다고 판단한 업체가 18개 등 총 496개사에서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12월 8일 현재)

이에 따라 고베제강은 타카타 에어백과 같은 대량 리콜 사태를 면하게 됐다.

고베제강에 따르면 데이터가 조작된 제품을 사용한 업체가 닛산자동차와 토요타자동차, 혼다차, 스바루, 마쯔다, 미쓰비시자동차 등 6개 자동차업체를 비롯해 JR 동 일본 등의 신칸센 차량과 우주 로켓을 제작하는 미쓰비시 중공업과 가와사키 중공업 등이다.

데이터가 변조된 제품이 광범위하게 사용됐기 때문에 제품의 실제 강도가 부족하다고 판명되면 대규모 리콜이 불가피했다.

이번 조사에서 납품을 받은 업체 중 94%가 안전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에 고베제강은 대량리콜사태를 피하게 됐다.

그러나 유럽 항공 우주국(EASA)의 사용 중단 권고가 여전히 유효하고 미국 법무부에 조사결과가 나오지 않아 마음을 놓기엔 아직 이르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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