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벤츠, 수입사 직판체제 도입. 마티아스사장. 딜러대표들 내달 英 현장 방문

  • 기사입력 2024.03.29 13:16
  • 최종수정 2024.03.29 13:18
  • 기자명 이상원 기자
벤츠코리아가 수입사가 직접 차량을 판매하는 ‘리테일 오브 더 퓨처'(RoF·Retail of the Future); 방식 도입을 본격 추진한다.
벤츠코리아가 수입사가 직접 차량을 판매하는 ‘리테일 오브 더 퓨처'(RoF·Retail of the Future); 방식 도입을 본격 추진한다.

[M 투데이 이상원기자] 메르세데스 벤츠코리아가 수입사가 직접 차량을 판매하는 ‘리테일 오브 더 퓨처'(RoF·Retail of the Future); 방식 도입을 본격 추진한다.

독일 본사나 해외 공장에서 만든 차량을 벤츠코리아가 수입, 딜러사들에게 도매로 넘기면 딜러사들이 상황에 따라 가격을 조정,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기존 방식 대신 벤츠코리아가 차량을 가져다 소비자들에게 직접 판매하는 방식이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이미 지난 2022년부터 영국 등 유럽 주요지역에서 이 같은 판매 방식을 도입하고 있으며, 한국에서도 오는 2026년부터 시행키로 하고 전국 11개 딜러사들과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 중이다.

RoF 방식은 고객이 온라인 플랫폼과 기존 딜러 전시장 키오스크를 통해 차종과 옵션, 선호하는 금융 등을 선택해서 주문하면 벤츠코리아가 차량을 해당 전시장으로 보내 출고하는 방식이다.

이 과정에서 딜러사와 영업직원들은 차량 설명과 출고 업무 담당, 일정 수수료와 금융 수수료를 받게 된다.

이 방식은 수입사는 차량을 직접 판매함으로써 가격 통제가 가능해져 제 값을 받고 팔 수 있다.

하지만 딜러사는 재고 부담이 없어지는 대신 현재보다 역할이 줄어 판매에 따른 수입도 줄어 든다. 이 때문에 대다수 벤츠코리아 딜러사들은 RoF 판매방식 도입을 반대하고 있다.

재고를 수입사가 떠안게 된다지만 실제로 특정 차량 재고가 쌓이면 딜러사에 강제 할당이 불가피해지고, 타이밍을 놓칠 경우 이마저도 판매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 방식은 국내에서는 이미 토요타코리아와 혼다코리아가 도입 시행하고 있다.  토요타와 렉서스 딜러사들은 다양한 수익성 확보로 만족도가 다소 높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고 지난해 전면적인 온라인 판매제를 도입한 혼다코리아는 여전히 딜러사의 불만이 나온다.

벤츠코리아는 딜러사와의 이견을 좁히기 위해 내달 마티아스 바이틀사장이 딜러사 대표들을 이끌고 RoF 판매방식이 활성화된 영국을 방문한다. RoF 방식이 딜러사에 어떤 영향을 주는 지 직접 살펴 보겠다는 것이다.

영국에서의 RoF 방식은 메르세데스 벤츠가 차량 판매에 따라 대당 5%의 처리 수수료와 금융 수수료를 딜러사에 지급하고 있다.

하지만 판매량은 이전에 비해 10% 이상 줄었다. 그럼에도 딜러사들은 RoF 방식에 대해 만족하고 있다고 영국 언론들은 전하고 있다.

판매량이 줄어든 대신 할인을 하지 않고 정가 판매를 함으로써 딜러사들의 수익성이 더 좋아졌다는 설명이다.

벤츠코리아 딜러사들은 메르세데스 벤츠가 전사 차원에서 RoF 방식 도입을 서두르고 있어 거스를 수 없는 상황이지만 지금까지 수천억 원대의 시설 투자를 진행한 딜러사들의 입장도 고려해 판매방식 전환을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