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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 컴퓨터 애플 ‘비전 프로’ 뜯어보니 핵심 부품 42%가 일본제. 13%는 한국제

  • 기사입력 2024.03.04 21:38
  • 최종수정 2024.03.04 21:41
  • 기자명 이상원 기자
공간컴퓨터 애플 '비전 프로'
공간컴퓨터 애플 '비전 프로'

[M 투데이 이상원기자] '공간 컴퓨터'로 불리는 애플의 '비전 프로'의 핵심 부품 42%가 일본제, 13%가 한국제였으며 순수 미국제는 6%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일본경제신문이 리서치 기업인 포말하우트 테크노 솔루션즈(Fomalhaut Techno Solutions) 협력하에 애플의 고글형 기기인 비전 프로(Vision Pro)를 분해 조사 결과, 주요 부품의 추정 가격은 약 1,200 달러 (159만9천 원))로 판매 가격 3,499 달러 (466만2,400원)의 3분의1 수준으로 추정됐다.

국가별, 지역별 공급업체는 디스플레이와 센서를 제공하는 소니와 플래시 메모리를 제공하는 키옥시아 등 일본 기업이 전체의 42%를 차지했다.

또, 반도체 메모리 'DRAM'을 공급하는 SK하이닉스 등 한국 기업이 전체의 13%를 공급했으며 비전 프로의 최종 조립은 대만 혼하이정밀공업의 자회사인 폭스콘이 맡았다.

대만은 폭스콘 외에 다른 기업들도 부품 공급에 참여, 전체의 9%를 공급했다. 비전 프로의 전원인 배터리는 중국 후이저우더사이가 공급하는 등 중국 본토 기업도 7%에 달했다.

반면, 애플사의 본고장인 미국의 부품공급은 전체의 6%에 불과했다.

영국의 리서치 회사인 옴디아(Omdia)는 비전 프로의 주요 부품값을 1,542달러(205만4,700원)로 추산했다.

가격이 높은 이유는 4K 마이크로 OLED 디스플레이의 가격이 개당 228달러로 두 디스플레이가 전체의 약 30%를 차지했기 때문이다.

애플은 차세대 비전 프로 모델의 원가를 낮추기 위해 중국 기업 2곳을 디스플레이 공급업체로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 비전 프로는 ’공간 컴퓨터로 불리는 헤드셋으로, 입체적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갖추고 있어 공간에 디스플레이를 띄우고 거기에 전시된 콘텐츠를 경험하고 사용할 수 있다.

눈 앞에 떠 있는 앱은 사용자의 눈, 손, 음성으로 작동되며, 사용자는 앱을 보기만 하면 선택하거나, 손목을 튕겨 공간을 스크롤하고 가상 키보드 또는 음성 입력을 사용하여 문자를 입력할 수도 있다.

애플 비전프로는 M2 칩과 12개의 카메라, 5개의 센서 및 6개의 마이크 입력을 처리하는 새로운 R1 칩으로 구동, 콘텐츠가 바로 눈앞에서 진행되는 것처럼 느낄 수 있다.

2개의 우표 크기만한 디스플레이에서 2,300만 화소의 표현력을 구현하기 위해 마이크로 OLED 기술을 채택하고 맞춤형 렌즈와 ‘공간 오디오’의 조합을 사용, 놀라운 경험을 만들어 낸다.

또, 비전OS(visionOS)는 기존 iOS 및 아이패드OS(iPadOS)가 지원하는 100만 개 이상의 앱과 함께 사용할 수 있으며, 각 앱은 새로운 입력 시스템을 자동으로 지원한다.

특히, 4K TV 이상의 초고해상도 디스플레이가 탑재, 애플 TV플러스나 디즈니 플러스 등으로 영화나 TV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고 맥 버츄얼 디스플레이를 이용해 Mac용 4K 디스플레이로 사용하거나 앱 스토에 있는 게임을 즐길 수도 있다.

또, 페이스타임(FaceTime)을 사용하면 통화 중인 모든 사람이 페르소나 공간에서 실물 크기로 나타날 수 있으며, 다른 사람의 표정과 손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볼 수도 있다.

여기에 주위 사람과 통신하는 아이사이트("EyeSight)라는 기능을 탑재하고 있으며, 애플 비전 프로를 착용한 사람에게 접근하면 장치가 투명하게 나타나 통신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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