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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V 전환" 하만, 차량 소프트웨어 협력 확대. 전장 솔루션 '레디케어' 선보여

  • 기사입력 2024.02.13 08:49
  • 최종수정 2024.02.13 08:50
  • 기자명 최태인 기자

[M 투데이 최태인 기자] 삼성전자의 자회사 하만이 세계적인 오픈소스 재단 이클립스 산하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워킹그룹에 참여한다.

하만에 따르면, 이번에 합류하게된 이클립스 SDV 워킹그룹은 SDV 실현을 위해 자동차와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업계의 협력을 촉진하고자 설립됐다. 독일 자동차 부품 회사 보쉬와 폭스바겐그룹 소프트웨어 자회사 카리아드, 일본 토요타, 네덜란드 차량용 반도체 회사 NXP 등이 회원사로 있다.

하만은 이클립스 이베지(Eclipse Ibeji)를 비롯해 워킹그룹에서 진행 중인 여러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이클립스 이베지는 각 차량에서 수집되는 엔진 상태와 주행 속도 등 다양한 정보를 표준화된 디지털 데이터로 변환하는 프로젝트다. 이를 통해 차량 내·외부에서 데이터를 쉽게 확인하고 운전자에게 필요한 정보와 편의 기능을 제공할 수 있다.

또한 하만은 자동차 소프트웨어 개발·검증에 필요한 환경을 제공하는 클라우드 서비스, 보안·안전성 등 자동차의 니즈에 맞춰 소프트웨어를 작동할 환경을 구현하기 위한 자동차용 컨테이너 기술 등을 배포한다.

하이코 휘텔(Heiko Hüttel) 하만 소프트웨어 담당은 "하만은 자동차 혁신을 이끄는 유일한 자동차 기술 회사"라며, "이클립스 재단, 참가자들과 업계 전반에 걸쳐 협력하며 SDV의 변화를 가속화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SDV는 자동차와 소프트웨어를 결합하는 것이 핵심이다. 소프트웨어를 통해 차량의 주행 성능과 안전 사양, 편의 기능을 제어하고 업데이트할 수 있다. 모바일 운영체제(OS)로 업데이트해 스마트폰 기능을 향상시키는 것과 같은 이치다.

자동차가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취미 공간이자 쉼터로 변모하며서 SDV 시장은 커지고 있다. 세계적인 컨설팅 업체 딜로이트는 SDV의 보급률이 지난 2021년 2.4%에서 오는 2029년 90%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만은 삼성전자의 소프트웨어·IT 기술을 접목해 SDV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 올해 초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4’에서 운전자의 상태 변화를 인지하고 필요 시 개입해 졸음운전을 방지하는 '레디 케어'를 선보였다.

한편, 하만은 삼성과 시너지를 내며 호실적을 거뒀다. 지난 2017년 인수된 후 약 3년 만인 2020년 3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으며, 지난해 1조1,700억 원의 영업이익으로 최대 실적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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