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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앞 다가온 농협회장 선거, "농민 제대로 돌 볼 사람이 돼야"

  • 기사입력 2024.01.23 16:30
  • 최종수정 2024.01.24 15:59
  • 기자명 이상원 기자

[M 투데이 이상원기자] 농민 대통령으로 불리는 농협중앙회장 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후보자들 막판 경쟁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농협중앙회장은 206만명의 회원을 가진 농협 인사와 사업 전반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자리로 특히, 이번 선거는 17년 만에 직선제로 치러지면서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혼전 형태로 전개되고 있다.

왼쪽부터 기호 1번 황성보, 2번 강호동, 3번 조덕현, 4번 최성환 후보
왼쪽부터 기호 1번 황성보, 2번 강호동, 3번 조덕현, 4번 최성환 후보

일각에서는 강호동후보 등 2-3명을 당선 유력후보로 전망하고 있지만 직선제의 특성상 의외의 인물이 당선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업계에선 2007년 이후 처음으로 치러지는 직선제로 뽑히는 후보가 농민들의 바램을 제대로 담아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농협중앙회장 선거는 오는 25일 서울 농협중앙회 진행된다.

7명이 출사표를 던진 이번 선거에서 현재 유력하게 거론되는 후보는 황성보 동창원농업협동조합장, 강호동 율곡농협조합장, 조덕현 동천안농협조합장 등이다.

황 후보자는 농협중앙회와 경제지주의 통합을 핵심 공약으로 내걸었다.

2012년 당시 금융사업과 경제사업의 독립성을 높이기 위해 농협중앙회에서 금융지주와 경제지주를 분리했으나 결과적으로 농민들을 대상으로 한 지원보다는 금융사업만 키워놓으면서 농촌을 등한시 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황성보 후보는 신경분리를 11년 동안 실시한 결과 농민들의 삶은 더 힘들어졌다며 중앙회와 경제지주를 다시 합쳐야 농민을 제대로 돌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경제지주가 농협에서 지원하는 비료와 농약, 농자재, 기름 등을 통해 마진을 남겨야 하는 상황에서는 농민의 삶만 갈수록 힘들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것이다.

황 후보자는 고금리로 인한 농민 대출 연체율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이자 감면이나 탕감도 반두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다른 유력 후보인 강호동 후보는 무이자 자금과 관련해 지역농협 경제사업 활성화를 강조하고 있다.

강후보는 농.축협 경영 부담 완화를 위해 무이자 자금 규모를 20조원으로 늘리고 무이자 자금 20조원 조성을 통해 지역 농·축협 한 곳당 200억원 이상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 농협중앙회의 종속 사업부서로 있는 상호금융 부문을 독립시켜 상품개발과 인력운용의 전문성을 키우겠다는 공약도 내걸었다.

조덕현 후보도 중앙회와 경제지주 통합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그는 조합장의 중앙회 경제부회장직을 신설하고 감사위원장을 조합장 직선제로 선출해 독립성과 투명성, 자율성을 높이겠다고 공약했다.

또, 지역 농·축협의 중앙회와 자회사 지분 참여 및 경영 참여 확대도 공약으로 내걸었다. 또 조 후보는 조합장들로 구성된 농협혁신위원회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투표에는 전국 지역농협과 지역축협, 품목조합 등 조합장 1111명이 참여하며 조합원 수 3,000명 이상의 조합장(141곳)은 2표를 행사한다.

1차 투표에서 과반을 얻으면 당선되지만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1, 2위 후보를 대상으로 결선투표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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