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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충칭공장, '절반도 못 건졌다'. 중국 건설사에 3천억에 매각

  • 기사입력 2024.01.17 07:57
  • 최종수정 2024.01.17 15:44
  • 기자명 이상원 기자
베이징현대 충징공장이 3천억원에 중국건설업체에 매각됐다.
베이징현대 충징공장이 3천억원에 중국건설업체에 매각됐다.

[M 투데이 이상원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지난해 8월 매몰로 내놨던 중국 충칭공장을 결국 중국 현지업체에 매각했다.

현대차 등에 따르면 중국 합작법인인 베이징현대는 최근중경 양강신구 어복공업원 건설투자그룹에 충칭공장을 16억2천만 위안(3,002억 원)에 매각했다.

충칭시 소유 중경 양강신구 어복공업원 건설투자그룹은 계열사가 이 공장을 전기자동차(EV) 생산 거점으로 활용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남서부 충칭(Chongqing)에 위치한 충칭공장은 베이징자동차그룹(Beijing Automotive Group Co)과의 합작으로 지난 2017년 양사가 10억 달러(1조3,330억 원)를 투자, 연간 30만대 규모로 가동을 시작했으나 판매 부진으로 그동안 평균 가동률이 30%에도 미치지 못하자 지난해 8월 매물로 내놨다.

베이징현대는 당시 충칭공장의 토지 사용권, 장비, 기타 시설 등을 36억8,435만 위안(6,827억)에 매물로 내놨으나 매수자가 없어 10월에는 매매가격을 25억8천 만 위안(4,781억 원)으로 30% 가량 낮췄다.

이번에 매각된 금액은 당초 제시했던 매각 가격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현대차 중국법인인 베이징현대는 베이징 순이구에 3개 조립공장과 충칭공장, 창저우공장, 상용차 전용공장인 사천현대를 합쳐 총 6개 현지공장을 지었다가 지난 2021년 베이징현대 1공장은 중국 전기차업체 리 오토에 매각했다.

베이징현대는 충칭공장에 이어 창저우공장도 매각작업을 진행 중이며, 최종적으로 베이징현대 2개 공장으로 중국 내수와 함께 해외 수출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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