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어? 잘나가는 현대차가 목표를 확 줄였네? 올해 신차팔기 어려워진다.

  • 기사입력 2024.01.15 16:37
  • 최종수정 2024.01.15 16:38
  • 기자명 이상원 기자
현대차가 올해 내수 판매목표를 대폭 낮춰 잡았다.
현대차가 올해 내수 판매목표를 대폭 낮춰 잡았다.

[M 투데이 이상원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지난 2022년 글로벌시장서 684만5,000대를 판매, 토요타, 폭스바겐그룹에 이은 3위에 올랐다.

이전 순위는 스텔란티스그룹, 르노닛산미쓰비시에 이어 5위였으나 코로나 팬데믹 등에 따른 공급 문제 등을 배경으로 단숨에 3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지난 2023년에는 전년대비 6.7% 증가한 730만2,451대를 판매했다. 아직 공식 순위는 나오지 않았지만 전년도에 이어 3위를 기록했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2위 폭스바겐그룹과는 차이가 크다. 폭스바겐그룹은 지난해 12% 증가한 924만대를 판매했다.

이는 코로나 팬데믹 이전인 2021년의 930만 대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폭스바겐이 반도체 부족과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고전한 2022년의 830만 대 보다는 94만 대나 늘었다.

토요타자동차그룹은 아직 공식 통계가 나오지 않았지만 전년도에 이어 1천만 대를 넘겨 글로벌 1위가 확실시된다.

현대자동차의 경우, 지난해에 글로벌 시장에서 421만6,680대를 판매했다. 연초 목표로 세웠던 432만대에는 약 10만대 가량 못 미쳤지만 전년대비 6.9%가 증가했다.

국내는 10.6% 증가한 76만2077대, 해외에서는 6.2% 늘어난 345만4603대를 판매했다.

기아도 지난해에 창사 이래 최대인 308만5,771대를 판매했다. 목표치인 320만대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전년 대비 6.3%가 증가했다.

양 사 모두 목표 달성은 못했지만 장사를 꽤 잘한 셈이다.

기업들은 목표 달성을 매우 중요한 평가 잣대로 삼는다. 현대차와 기아는 지금까지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매년 두 자릿수 성장을 목표로 삼아 왔다.

현대차는 올해 판매 목표를 전년 목표치였던 432만1,000대보다 7만8천대 적은 424만30,00대로 설정했다. 이는 지난해 실제 판매량인 421만6,680대보다 2만6천여대가 늘어난 것이다.

국내는 70만4천대로 지난해의 76만2,077대보다 7.5%(5만8천여대) 가량 적게 잡았고 해외는 353만9,000대로 전년도의 345만4,603대보다 8만4천여대를 늘렸다.

해외시장은 꾸준한 성장세를 예상한 반면, 국내에서는 고전이 예상된다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현대차는 올해 국내에서 전기차 아이오닉7과 아이오닉5 부분변경, 캐스퍼 전기차 등 3개 전기차종만 신규로 출시한다.

게다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경기 부진 등으로 신차 수요가 크게 줄어들고 있다. 이 때문에 판매량을 늘리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기아는 올해 글로벌 판매 목표를 전년과 같은 320만대를 유지했다.

현대기아를 합친 2024년 글로벌 판매목표는 744만3,000대로 전년 대비 목표치가 소폭 낮아졌다.

현대차그룹 경영진은 2015년 이후 한 번도 제시한 연간 판매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점을 고려, 올해 판매 목표를 낮춘 것으로 보여진다.

무리한 목표 제시로 수익성을 악화시키는 것 보다는 현실적인 타깃을 제시, 실리를 거둔다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