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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88개의 방. 257개의 욕실 달린 초호화 궁전서 열린 부루나이 압둘 마틴 왕자 결혼식

  • 기사입력 2024.01.15 23:08
  • 기자명 이상원 기자
행진하는 압둘 마틴 왕자와 양 물리아 아니샤 로스나신부
행진하는 압둘 마틴 왕자와 양 물리아 아니샤 로스나신부

중동의 부국 부루나이 압둘 마틴 왕자와 양 물리아 아니샤 로스나(Yang Mulia Anisha Rosnah)양의 결혼식 피로연이 지난 14일(현지시간) 브루나이 수도 반다르스리베가완에 있는 이스타나 누룰 이만궁에서 열렸다.

압둘 마틴왕자는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의 넷째 아들이며 신부는 왕실의 오랜 파트너이자 왕실 고문의 손녀로, 이날 두사람은 결혼 서약서를 주고받는 등 왕실 전통 혼례를 올렸다.

오픈톱 롤스로이스 뒷좌석에 탑승한 마틴 왕자와 로스나 신부
오픈톱 롤스로이스 뒷좌석에 탑승한 마틴 왕자와 로스나 신부

결혼식은 지난 7일부터 시작돼 오는 16일까지 열흘 동안 진행될 예정이며 14일에는 결혼식의 절정인 피로연과 결혼 행진이 왕궁에서 이어졌다.

이스타나 누룰 이만 왕궁은 1,788개 방과 257개의 욕실, 200마리의 말을 수용할 수 있는 에어컨이 설치된 마굿간을 갖춘 세계에서 가장 호화스런 궁전이다.

영국에서 훈련받고 교육받은 브루나이 왕립군 장교이자 아버지 왕위 계승 서열 6위인 32세의 마틴 왕자는 브루나이 왕실의 상징적 인물이다.

한때 타블로이드판과 잡지에서 아시아에서 가장 유능한 독신자 중 한 명으로 칭찬받은 마틴왕자는 인스타그램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며 260만 명의 팔로워와 개인 사진을 공유하고 있다.

지난 12월 31일 그가 올린 약혼 소식 게시물에는 수만 개의 좋아요와 축하 댓글이 달렸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신부 아니샤는 관광회사와 실크 의류 브랜드를 운영하는 기업가로 알려졌다.

이날 피로연에는 아시아와 중동에서 온 정부 지도자들과 귀빈들이 대거 참석했다.

수도 반다르스리베가완의 거리를 통과하는 결혼식 행렬에는 왕실 신혼 부부를 보기 위해 수많은 군중들이 모여들었다.

오픈톱 롤스로이스 뒷좌석에 탑승한 마틴 왕자와 로스나 신부는 황금 돔 모스크에서 열리는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면서 군중들에게 손을 흔들었다.

브루나이 수도 반다르스리베가완에 있는 이스타나 누룰 이만궁에서 열린 결혼식 피로연
브루나이 수도 반다르스리베가완에 있는 이스타나 누룰 이만궁에서 열린 결혼식 피로연

부루나이 왕실 결혼식은 1월 7일 신부가 꾸란 전체를 낭송하는 카탐 꾸란(Khatam Quran)으로 알려진 전통적인 이슬람식 결혼식 전 예식으로 시작됐다.

1984년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부루나이는 인구가 50만 명도 채 안 되지만 석유와 가스 매장량에서 얻은 막대한 부로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국가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왕실인 볼키아 가문은 세계에서 가장 오랫동안 군주 통치를 이어오고 있으며, 술탄 왕은 총리로서 정부를 이끌고 국방장관을 비롯한 여러 내각 직책을 맡아 브루나이의 군대는 물론 재무 및 외교부문을 장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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