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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다 영영 뺏기는 거 아냐? 14만 원에 매각한 상트페테르부르크공장 인수업체가 가동 재개

  • 기사입력 2024.01.10 23:19
  • 최종수정 2024.01.10 23:22
  • 기자명 이상원 기자
현대차가 러시아기업에 매각한 상트페테르부르크공장
현대차가 러시아기업에 매각한 상트페테르부르크공장

[M 투데이 이상원기자] 현대자동차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공장이 러시아의 새로운 소유주 관리하에 다시 문을 열었다고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이 9일(현지시간) 공장 언론 서비스를 인용 보도했다.

지난 2022년 3월부터 가동을 중단한 현대차 상트페테르부르크공장은 지난 12월 19일 1만 루블(14만7,500 원)에 러시아 아트파이낸스(Art-Finance)라는 회사에 매각됐다.

아트파이낸스는 러시아 자동차 판매점그룹인 아빌론(Avilon)이 소유회사로, 이 그룹은 지난 5월 모스크바 인근 칼루가(Kaluga)공장을 포함해 독일 자동차 제조업체 폭스바겐의 러시아 자산을 인수했다.

공장 언론 서비스는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의 가동 중단 시간은 연장되지 않았다”며 “우리는 인력 교육과 장비 유지 관리에 종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데니스 만투로프(Denis Manturov) 러시아 산업통상부 장관은 현재 아트파이낸스가 소유하고 있는 이 공장에서 차량 생산이 늦어도 2024년 중반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에 따르면 현재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에는 약 800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로이터 통신은 지난달 현대차가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 매각으로 인해 2,870억 원의 손실을 입을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상트페테르부르크공장 매각은 매각 후 2년 이내에 되살 수 있는 권리(바이백)가 포함돼 있으나 전쟁이 장기화하면 다시 구매할 수 없게 된다.

러시아 정부는 지난해 12월부터 외국 기업들이 러시아 구매자들에게 자산을 50% 할인된 가격으로 팔도록 강요하고 거래금액의 최소 10%에 해당하는 퇴출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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