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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 보안 규정 못 맞춘 포르쉐 마칸, 내년 4월부터 판매 종료

  • 기사입력 2023.12.19 07:47
  • 최종수정 2023.12.19 07:59
  • 기자명 이상원 기자

[M 투데이 이상원기자] 독일 포르쉐가 2024년 초 유럽에서 주력 SUV 마칸(Macan)의 판매를 종료한다. 유럽연합(EU)이 정한 새로운 사이버 보안 규칙을 충족시키지 못했기 때문이다.

마칸은 포르쉐가 2013년 출시한 중형 SUV로, 내년 7월 1일 사이버 보안 규제 도입을 앞두고 4월부터 판매를 종료할 예정이다.

EU의 사이버 보안 규제인 ‘UNECE WP.29’는 EU 내 모든 신차는 사이버 보안 인증서를 취득하고 해킹 방지를 위한 전자 기기 탑재를 의무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24년 7월 이후 유럽에서 판매되는 모든 신차는 개발, 생산 및 출하 후 사이버 공격을 포함한 70개 항목의 보안 위험으로부터 보호되고 있음을 입증해야 한다.

이 규제를 따르지 않을 경우, 자동차메이커는 대당 최고 3만 유로(약 4,271만 원)의 벌금이 부과된다.

포르쉐는 "10년 전에 개발된 마칸은 새로운 사이버 보안 규제를 충족시킬 수 없어 2024년 7월 1일 이후 EU에서 신차 등록을 할 수 없게 됐다"면서 "내년 4월부터 판매가 중단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EU 이외의 지역에서는 내년 이후에도 판매를 게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EU를 탈퇴한 영국에서는 2024년 말까지 판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포르쉐는 현재 새로운 규제를 충족하는 신형 마칸 EV(차명 미정)를 개발 중이며, 향후 유럽 등에서 기존의 엔진차를 대신하게 된다.

조사회사 자토 다이내믹스에 따르면 2023년 11월까지 마칸은 유럽에서 2만117대가 판매됐다.

이번 EU의 사이버보안 규제는 EU 지역 이외 판매에는 영향이 없기 때문에 마칸 생산은 2025년 말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마칸 외에 폭스바겐의 초소형 전기차 e-Up!도 같은 이유로 내년에 판매를 중단한다.

또, 마칸과 같은 MLB 플랫폼을 채용하고 있는 아우디 Q5가 이 규제의 영향을 받는지는 현재로선 불분명하다.

아우디는 UNECE 규제에 따라 사이버 보안 관리 시스템과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관리 시스템을 자사 모델용으로 구축했다고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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