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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판매 '시들', 인기 모델 20% 깎아줘도 요지부동

  • 기사입력 2023.08.04 10:59
  • 최종수정 2023.08.04 11:03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수입차 판매가 시들해지면서 재고량이 쌓여가고 있다.
수입차 판매가 시들해지면서 재고량이 쌓여가고 있다.

[M 투데이 이상원기자] 수입차 판매가 급락하고 있다. 연 초까지만 해도 일부 인기 차종은 출고까지 수개월을 기다려야 했으나 지금은 쌓여가는 재고량에 몸살을 앓고 있다.

한국수입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 7월 수입차 신규 등록 대수는 2만1,138대로 전월보다 21.0%, 전년 동월보다 1.3%가 감소했다.

이에 따라 2023년 1-7월 신규 등록대수는 전년 동기대비 0.4%가 감소한 15만1,827대를 기록했다.

BMW는 지난 달 판매량이 5,931대 전월보다 26.8%, 메르세데스 벤츠는 5,394대로 32.6%가 줄었다.

이에 따라 BMW의 7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전년 동기대비 2.3% 증가한 4만4,037대, 메르세데스 벤츠는 8.6% 감소한 4만187대를 각각 기록했다.

재고량이 쌓이면서 BMW는 주력모델인 5시리즈의 경우, 10-13%를, 메르세데스 벤츠는 E클래스를 평균 9%, 아우디는 A6를 15% 가량 공식 할인 판매하고 있다.

하지만 겟차 등 판매 에이전시에서는 2023년형 BMW 5시리즈는 18%, BMW iX3는 19.8%, 2023 메르세데스 벤츠 E클래스는 9%에서 최대 20%, 2023 GLC 클래스는 12-15%, GLE 7-9%, A클래스는 10%까지 할인율이 치솟는다.

이 외에 아우디 A6는 17.5%, 폭스바겐 골프 2023년형 모델은 6.1%까지 할인 판매하고 있다.

에이전시 판매는 수입차 온라인 견적서비스 제공 업체들이 딜러사 영업직원들을 대상으로 초저가 입찰을 통해 차를 판매하는 방식으로, 공식 딜러사를 통한 구매보다 할인율이 훨씬 높다.

이 때문에 일부 수입차 브랜드의 경우, 전체 판매량의 절반 이상을 에이전시 판매에 의존하고 있다.

에이전시 판매는 높은 할인율로 인해 판매량을 늘리는데는 도움이 되지만 딜러사 수익성을 악화시키고 유통구조를 혼란시키고 있어 각 브랜드들이 대응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한편, 과도한 할인판매로 딜러사와 마찰을 빚었던 아우디는 지난 달 판매량이 전월대비 11.7% 증가한 1,504대를 기록했고, 판매가 일시 중단됐던 폭스바겐도 122%가 증가한 1,195대가 판매됐다.

또, 볼보는 2.7% 증가한 1,409대 ,렉서스는 34.3% 감소한 1,088대, 포르쉐는 14.1% 줄어든 953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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