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포효하는 닛산 스포츠카 ’2024 GT-R’에 재갈을 물린 이유가?

  • 기사입력 2023.06.12 22:01
  • 최종수정 2023.06.12 22:04
  • 기자명 이상원 기자
2024년형 닛산 GT-R
2024년형 닛산 GT-R

[M 투데이 이상원기자] 세계에서 가장 험난한 코스로 알려진 독일 뉘르부르크링 서킷에서 포르쉐 911을 앞서 ‘포르쉐 킬러’란 이름이 붙여진  닛산 GT-R이 특유의 으르렁거리는 배기음을 잃었다.

지난 2007년 출시 이후 단 한 번도 풀체인지를 거치지 않았던 닛산 스포츠카 GT-R이 올 1월에 풀체인지에 가까울 정도로 대폭적으로 개량됐다.

이번 GT-R의 개선 배경은 차량 외부 소음 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일본정부의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새로 개발한 신형 머플러를 적용했고 선회 성능과 공력 성능도 대폭 개선했다.

GT-R 개발을 담당하는 닛산자동차의 제품개발본부 관계자는 "올해부터 시행되는 차량외부 소음 규제에 대응하지 않으면 더 이상 GT-R을 만들 수가 없었다"고 밝혔다.

차량 외부 소음 규제가 엄격해지면서 2022년형 모델로서는 새로운 법규에 대응할 수가 없어 결국 배기음을 대폭 낮추는 작업을 진행했다.

법규에 대응하는 머플러를 개발, 장착하고 아울러 선회성능이나 공력 성능을 개선한 개량형 모델을 내놓기로 했다. 이것이 이번에 대폭 개량을 진행한 배경이다.

개발팀 관계자는 “심장을 울리는 배기음을 내는 GT-R을 만들 수 없게 된 것은 아쉽지만 기다리는 고객들에게 GT-R을 계속 공급할 수 있는 건 다행”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머플러를 적용한 모델은 일본 사양뿐이다. 차량 외부 소음규제는 국가나 지역에 따라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미국 등 다른 지역으로 나가는 차량은 개선할 필요가 없다.

배기음 규제는 일본과 유럽에 특히 엄격하다. 유럽에서는 이미 지난해부터 GT-R 판매를 중단했다.

닛산은 R35형을 스카이라인 GT-R」(R34형의 후속차종으로 지난 2007년부터 판매를 시작했다. 한국에서도 GT-R은 지난 2009년부터 수입돼 연간 수 십대씩 팔리기도 했다.

GT-R은 3.8리터 V 6기통 트윈터보 엔진인 ‘VR38DETT’와 6단의 듀얼 클러치 트랜스미션(DCT)이 조합, 최고출력 565마력, 최대토크 64.5kg.m의 파워를 낸다.

Nismo 버전의 경우 같은 엔진을 사용하지만 최고 출력은 600마력, 최대토크는 66.5kg.m에 달한다.

GT-R은 성능은 더욱 강화됐지만 엔진 배기음은 이전보다 크게 조용해졌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