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 투데이 이상원기자] 중국산 소형 전기트럭이 국내시장에 몰려들고 있다.

BYD 전기버스를 수입하고 있는 GS그룹이 트럭으로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고, 한국지엠 군산공장을 인수, 자동차 위탁생산에 나서고 있는 명신도 중국 지리자동차 화물밴 수입을 시작했다.

연간 15만대에 달하는 국내 소형트럭시장은 현대차의 포터와 기아 봉고 전기트럭이 장악하고 있지만 지난해부터 중국산 소형 트럭들이 밀려오면서 위협을 받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GS글로벌은 오는 4월 6일 BYD 1톤 전기트럭 T4K 런칭행사를 갖고 본격 판매를 시작한다.

GS그룹 계열사인 GS글로벌은 BYD의 상용차 공식 수입사(임포터)로, 전기버스에 이어 1톤 및 중형트럭으로 차종을 확대, 국내 상용 전기차시장의 본격 공략에 나섰다.

BYD 1톤 전기트럭 T4K는 82kWh급 LFP 블레이드 배터리를 탑재, 환경부 공인 1회 충전 246km(상온)의 주행거리를 확보, 국고 보조금 1,200만원을 지급받는다.

보조금 규모는 포터나 봉고 전기트럭과 같은 수준이며, 주행거리는 220km인 두 국산 전기차를 앞선다.

아직 공식적인 판매가격은 정해지지 않았으나 포터 일렉트릭과 비슷한 수준으로 결정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 차량에는 냉난방 조절 기능 등을 한 곳에서 조작할 수 있는 스마트 패드가 적용되고, 열선 및 통풍시트가 기본 장착되는 등 다양한 사양들이 적용, 상당한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GS 글로벌은 서울 경기, 부산, 호남 등에 전국적인 딜러 망과 14개(경정비 11개. 일반정비 3개) 정비 네트워크 갖추고 내달부터 본격적인 영업에 나설 예정이다.

자동차 부품 기업인 명신도 지리자동차로부터 1톤 전기밴 싱샹(e51)을 수입, 5월부터 판매를 시작한다.

아직 환경부 인증절차가 완료되지 않아 정확한 스펙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중국기준으로 1회 충전 주행거리가 250km 정도로 알려져 있다.

명신은 당초 소형 전기트럭 싱샹의 한국형 모델을 개발한 뒤 군산공장에서 생산할 예정이었으나 계획을 바꿔 완성차 형태로 수입, ‘세아’란 이름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명신은 오는 5월부터 본격 판매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며, 올해 총 3천대를 들여올 예정이다.

명신은 중국산 ET밴 수입사인 제이스 모빌리티에도 지분투자하는 등 중국산 전기트럭 수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중국 동풍쏘콘의 마사다밴 전기차를 수입, 판매하고 있는 EVKMC도 체리자동차와 장링기차 소형 승용 및 초소형전기차로 라인업을 늘린다.

30일 서울모빌리티쇼를 통해 공개되는 마사다 EV3는 중국 장링기차의 4인승 소형 해치백 모델로, 오는 5월 출시 예정으로 현재 사전 예약을 받고 있다.

마사다 EV3는 31.9kWh 리튬인산철(LFP) 배터리가 탑재, 급속충전으로 30분이면 완전충전이 가능하다.

함께 수입되는 마사다 Q1은 체리자동차의 초소형 전기차로, 길이 3,200mm, 높이 1,670mm, 높이 1,550mm 크기로, 용량 30.1kWh 리튬인산철(LFP) 배터리가 장착됐으며 최대 30kW의 출력을 발휘한다.

마사다 QQ는 길이 2,980mm, 넓이 1,496mm, 높이 1,637mm의 초소형 2인승 전기차로, 13.9kWh LFP배터리가 장착됐으며 최고출력 20kW, 최고속도는 시속 80km다.

이 차량의 1회 충전 주행거리와 시판가격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이들 차종이 합류하면 EVKMC는 기존 동풍쏘콘의 마사다2밴, 마사다4밴, 마사다 픽업트럭 등 총 6개 모델로 늘어나게 된다.

전기트럭은 전기버스와 달리 배터리 에너지 밀도나 충전 및 정비네트워크 등에 따른 보조금 차등 지급도 없어 저가전략으로 공략할 경우, 빠르게 점유율을 늘려나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