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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가격 낮춰라.’ 포드. 스텔란티스, 주력 모델에 저렴한 LFP 배터리 장착

  • 기사입력 2023.02.28 16:49
  • 기자명 이상원 기자
포드가 주력 전기차인 머스탱 마하-E 등에 가격이 저렴한 LFP 배터리를 장착한다고 발표했다.
포드가 주력 전기차인 머스탱 마하-E 등에 가격이 저렴한 LFP 배터리를 장착한다고 발표했다.

[M 투데이 이상원기자] 자동차업체들이 전기차에서 수익을 내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리튬 등 희토류가 다수 포함되는 삼원계(NCM) 배터리가 전체 전기차 제조비용의 35% 이상을 차지하는 이상 차량 가격을 좀처럼 낮추기 어렵기 때문이다.

자동차업체들은 배터리 비용을 낮추기 위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사용을 늘리고 있다.

LFP 배터리는 NCM 배터리에 비해 가격이 20-30% 가량 저렴하게 공급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스텔란티스(Stellantis)그룹은 전기차 가격을 낮추기 위해 유럽에서 출시하는 전기차에 LFP 배터리를 적용키로 했다.

스텔란티스는 지난해 전년 대비 41% 증가한 28만8,000대의 전기차를 판매했으며, 주력 모델인 '푸조 e-208'에는 중국 CATL의 NCM811 배터리가, 소형 전기 해치백 '피아트 500E'에는 삼성 SDI의 리튬이온배터리가 장착되고 있다.

유럽 자동차업체들은 현재는 삼원계 배터리를 사용하고 있으나, 중국산 LFP 배터리를 사용하는 경쟁업체들로 인해 가격 경쟁력 문제에 직면해 있다.

스텔란티스그룹 카를로스 타바레스(Carlos Tavares) CEO는 “우리는 LFP 배터리가 필요하다. 중산층을 위한 저렴한 전기차를 만들기 위해서는 비용면에서 경쟁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타바레스 CEO는 “유럽 또는 다른 어디에서 배터리를 조달할 것인지가 관건”이라면서 LFP 배터리가 스텔란티스 브랜드의 전기차에 탑재되는 시기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스텔란티스는 NMC 배터리는 ACC 합작법인을 통해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 3곳의 배터리 공장으로부터 조달할 계획이다.

프랑스의 첫 번째 공장은 올 하반기 시제품 생산을 시작, 내년부터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포드자동차도 올해부터 유럽용 포드 머스탱 마하-E에 LFP 배터리를 장착하며 2024년부터는 F-150 라이트닝 픽업트럭도 글로벌 시장용에 LFP 배터리를 장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포드는 중국 배터리기업인 CATL의 라이센스 기술을 사용해 LFP 배터리를 미국에서 생산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SK와의 합작인 블루오벌 배터리 파크 미시간에서는 생산되는 리튬이온배터리는 2026년부터 미국용 전기차에 탑재될 예정이지만 이와는 별도로 미국에서 생산되는 전기차에 가격이 더 저렴한 LFP배터리를 장착한다는 것이다.

포드는 LFP 배터리의 용량, 주행범위 및 충전시간, 배터리 공급업체의 이름은 밝히지 않았으나 업계에서는 파트너사로 중국 CATL을 지목하고 있다.

포드 관계자는 "LFP 배터리 도입에 대해 “전기차를 보다 저렴하고 고객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또, “우리의 전략은 소비자 수요를 강화하는 동시에 고객의 가용성과 경제성을 개선하기 위해 전기차를 만드는 지역에서 배터리 공급망을 다양화하고 현지화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새롭게 LFP 배터리를 조달하는 것이 기존의 NCM 배터리 공급 계획을 대체하지는 않고 동시에 공급을 하게 된다고 밝혔다.

포드는 이를 통해 고객들이 자신의 요구에 가장 적합한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를 선택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같은 차종에 SK의 리튬이온배터리와 CATL의 LFP 배터리를 장착해 소비자들이 많이 성택하는 배터리를 주력으로 공급한다는 전략이다.

포드는 앞으로 LFP배터리는 개발이 진행중인 다양한 차세대 포드 전기 승용차 및 트럭에 동력을 공급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포드는 2026년 말까지 전 세계적으로 200만 대의 전기차를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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