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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시장 중국이 독점...작년 中 63.3%. 유럽 20%. 美 10%.  韓 2.0%

  • 기사입력 2023.02.20 11:55
  • 기자명 이세민 기자
중국 자동차업체 BYD가 글로벌 전기차 판매를 빠르게 늘려 나가고 있다.
중국 자동차업체 BYD가 글로벌 전기차 판매를 빠르게 늘려 나가고 있다.

[M 투데이 이세민기자] 중국정부가 미국 포드자동차와 중국 배터리업체인 CATL과 미국 미시간주에 합작공장을 건설키로 한 데 대해 조사에 들어갔다.

명분은 배터리 핵심기술이 미국 포드로 넘어 갈지 여부에 대해 조사를 한다는 것이다.

포드는 미시간주에 새로운 배터리 공장을 건설, 중국 CATL로부터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라이선스를 받아 자체 생산, 포드 머스탱 마하-E, F-150 라이트닝 등 주요 전기차종에 장착한다는 계획이다.

SK와 제휴중인 포드가 CATL의 LFP 배터리를 자체 생산키로 한 이유는 LFP가 NCM 배터리보다 내구성이 뛰어나고 조달 가격이 훨씬 저렴하기 때문이다.

향후 전기차 경쟁력에서 리튬이온배터리 보다는 LFP배터리가 유리한데 LFP 배터리 기술은 중국업체가 독점하고 있다.

미국이 IRA(인플레이션감축법)을 서둘러 시행하는 배경도 이런 중국업체들의 미국 진출을 봉쇄하기 위한 조치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중국업체들을 풀어 놓으면 미국의 전기차와 배터리시장을 장악하는 것은 시간문제이기 때문에 미국으로서는 중국업체 봉쇄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지난해 세계 전기차시장 판도를 보면 중국의 위세는 놀라울 정도다.

한국자동차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중국은 2022년에 자국 내에서 507만5천대의 전기차를 판매, 점유율 63.3%를 기록했다.

미국은 80만2천대로 10%, 유럽은 162만대로 20.2%, 한국은 16만2천대로 2.0%의 점유율을 각각 기록했다.

전 세계에서 판매된 전기차 10대 중 6-7대가 중국에서 판매됐다. 이는 중국의 엔진차 점유율인 35%보다 약 2배가 높은 것이다.

업체별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도 중국 BYD가 92만5천대(점유율 11.5%), 상하이기차가 90만대(11.2%)로 2위와 3위를 차지했고 지리자동차가 42만2천대(5.3%)로 5위에 올랐다. 이 외에 니오와 샤오펑, 리오토 등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도 50만대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세계 1위 전기차업체인 테슬라가 지난해 세계시장에 판매한 131만대(점유율 16.4%) 중 30% 이상이 테슬라 상하이기가팩토리에서 만든 차량이다.

정확한 수치는 나오지 않았지만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된 전기차 802만대 중 600만대 이상이 중국서 만든 차량으로 추정된다.

BYD는 작년 3월부터 전기차용 배터리와 부품의 직접 생산과 함께 본격적인 글로벌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남미 브라질과 호주, 일본, 독일에 판매망을 구축했으며 한국시장도 하반기부터 승용차 판매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상하이기차는 디자인과 가성비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상하이GM울링의 초소형 전기차 홍광 MINI가 지난해에 56만3,400대가 판매, 차종별 순위에서 테슬라 모델 Y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올해는 BYD와 체리, 니오 등 중국 전기차업체들의 글로벌 시장 진출 가속화로 점유율이 한층 더 높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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