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현대차, 품질보다 가격? 잘못된 인식’. 세계 수준의 고급차 [요미우리신문 기자의 아이오닉5 시승 평가] 

  • 기사입력 2023.02.10 16:45
  • 기자명 임헌섭 기자
사진 : 일본에서 판매되고 있는 '아이오닉 5'

[M투데이 임헌섭 기자] 일본 최대 발행부수를 자랑하는 요미우리 신문이 일본시장에 재진출한 현대자동차의 전기차 아이오닉5에 시승 평가 기사를 게재했다.

아이오닉5는 일본 저널리스트들이 선정하는 ‘2021-2022 일본 수입차 상’을 수상하는 등 일본소비자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요미우리는 기자는 아이오닉 5의 시승 테스트 후에 “일본에서는 여전히 한국산 자동차가 품질보다는 저렴한 가격에 팔렸던 옛날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아이오닉 5를 타보면 토요타 등 전 세계 자동차기업들과 경쟁하고 있는 제조사의 고급차임을 알 수 있다. 

일본 시장에서는 전기차에 대한 본격적인 경쟁이 막 시작됐다. 좋은 성능과 낮은 저렴한 비용은 훌륭한 무기가 될 것이다“ 라고 평가했다.

◆아이오닉 5 시승 평가 

현대자동차의 아이오닉5가 작년 말 ‘일본 올해의 수입차’상을 수상했다. 한국산 자동차가 상을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실제로 테스트해 보니 대용량 배터리가 장착되어 있고 순항거리가 긴 차였는데 가격은 저렴했다.

외관은 도심 운전에 적합한 ‘크로스 오버’로 불리는 일종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조명의 디자인이다. 리어 램프는 ‘파라 메트릭 픽셀’로 불리는 깜박이는 작은 개별 램프로 구성돼 있다. 헤드라이트도 동일한 디자인을 기반으로 했다.

도어 손잡이는 주차나 운전을 할 때는 도어 속에 있다가 승하차 시 자동으로 튀어나온다. 모양도 독특하다. 미래의 차를 시각적으로 감동시키는 것 같다.

다른 전기차와 마찬가지로 운전석 주변은 최대한 스위치 없이 대형 디스플레이로 작동된다.

카 내비게이션과 디지털 모니터를 표시하는 2개의 12.3인치 디스플레이가 있다. 손잡이는 타원형이며 오각형에 가깝고 밑 부분은 평평하다.

승차감은 약간 부드럽고 미국차에 가깝다고 느꼈다. 오래전에 자동차업계 사람들로부터 “한국과 중국의 많은 부유한 사람들이 미국에서 공부해 미국 자동차와 같은 소프트한 차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는 말을 들었다. 

일본시장을 위해 좀 더 타이트한 설정으로 조정되었다고 하지만 여전히 일본자동차나 유럽 자동차와는 좀 다른 느낌이었다. 이는 호불호가 엇갈릴 것 같다.

주행모드는 에코, 노멀, 스포츠의 세 가지가 있으며, 스티어링 휠에 적용된 패들 쉬프트를 통해 회생제동 손잡이를 조정할 수 있다. 도로 상황과 취향에 맞게 조정할 수 있기 때문에 사용이 매우 쉽다고 생각됐다.

이 차는 100V 콘센트도 사용할 수 있으며 재해 발생 시에는 외부전원 공급 장치로 사용할 수도 있다. 뒷좌석에는 충분한 공간이 있으며 좌석 아래에 100V 콘센트가 있다.

이 차에 적용된 배터리는 용량이 크다. 한 번 충전 주행거리는 618km다.(배터리 용량은 등급에 따라 다르다). 이같은 용량의 배터리가 장착된 일본차의 경우는 가격이 조금 더 비쌀 것으로 생각된다. 불행히도 일본과 한국의 배터리 조달 가격에는 차이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뒷좌석 아래에는 100V 콘센트가 있어 실외나 재난 발생 시 외부 전원으로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앞좌석은 휴식 시트이며, 발은 오토만처럼 튀어 나와 충전시 시트를 접어 휴식을 취할 수도 있다.

현대차는 2009년 일본 승용차 시장에서 철수했다가 지난해 재 진입했다. 

아이오닉 외에도 수소연료전지차량(FCV)인 넥쏘 등 두 가지 모델을 판매한다. 

글로벌 판매 측면에서 토요타자동차와 독일 폭스바겐, 르노닛산 등과 경쟁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 

세계 유수의 자동차시장 중 하나인 일본시장 재 진입으로 고급모델을 판매하는 브랜드라는 사실을 어필하고 있으며, 판매 대수보다는 브랜드 이미지 높이기에 주력하고 있다.

한편, 일본자동차수입조합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모빌리티재팬의 판매량은 518대를 기록했다. 여기에는 재일 택시업체인 MK택시에 공급한 50대도 포함돼 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