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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자율주행 자회사 ‘모셔널’, 직원 수 십명 정리해고

  • 기사입력 2022.12.06 09:32
  • 최종수정 2022.12.06 09:41
  • 기자명 최태인 기자

[M 투데이 최태인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투자한 글로벌 자율주행 기술기업 ‘모셔널(Motional)‘이 최근 인력감축에 나섰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모셔널은 수십여 명의 직원들에 대해 정리해고를 통보함과 동시에 각종 비용 절감에도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모셔널은 지난 2020년 설립된 현대차그룹(현대차 26%, 기아 14%, 모셔널 10%)과 앱티브(Aptive)의 50:50 자율주행 합작법인으로, 자율주행 차량(로봇택시) 개발 및 상용화를 목표하고 있다.

모셔널은 전 세계적으로 1,500명 이상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으며, 보스턴과 라스베이거스, 피츠버그, 한국, 싱가포르 및 미국 캘리포니아 등 여러 도시에 지사를 두고 있다.

회사 대변인은 이메일 성명을 통해 “조직이 발전함에 따라 기술을 개발하고 파트너에 대한 약속을 이행하는 데 필요한 중요한 인재를 계속 고용할 것”이라며, “모셔널은 최근 장기적인 상업적 성공을 보장하는 데 도움이 될 파트너십 발표와 기술 이정표 달성을 통해 우리는 이러한 변화가 우리를 강력한 미래로 이끌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모셔널은 지난 5월 우버와 손잡고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 모니카에서 우버이츠 자율주행 배송을 시작했다. 모셔널의 자율주행 배송 서비스로는 현대차의 전기차 ‘아이오닉5’가 사용됐다.

모셔널은 정리해고 직원을 대상으로 전직 지원 등을 제공할 방침이다.

수 년 전부터 자율주행차 스타트업들이 생겼지만, 상용화 단계에 도달한 현 상황은 전망이 밝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자율주행 배달 스타트업 ‘누로(Nuro)’도 지난달 직원의 20%인 약 300명을 해고했다. 누로는 구글 엔지니어 출신들이 지난 2016년 설립한 자율주행차 개발 스타트업이다.

지난해 11월 열린 펀딩 행사에서 6억 달러(약 7,819억 원)를 유치했을 때 누로의 평가 기업가치는 무려 86억 달러(11조2,075억 원)였다. 손정의 회장의 소프트뱅크 비전펀드, 구글 등이 누로에 투자했다.

누로 측은 “에너지 위기와 인플레이션 장기화, 경기후퇴 등 시장 불확실성에 구조조정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우버와 구글 전문가가 설립한 AV 기술 스타트업 ‘아르고 AI(Argo AI)’도 지난 10월 말 포드와 폭스바겐의 추가 투자 중단 결정에 따라 문을 닫는다고 밝혔다.

아르고AI는 두 자동차 회사가 공동 투자해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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