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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LG엔솔 이어 '원통형 배터리' 시장 진출. 천안공장 라인 증설

  • 기사입력 2022.06.17 17:50
  • 기자명 최태인 기자
삼성SDI가 LG에너지솔루션에 이어 중대형 원통형 배터리 시장에 진출한다.

[M 투데이 최태인 기자] 삼성SDI가 LG에너지솔루션에 이어 중대형 원통형 배터리 시장에 진출한다.

지난 1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천안공장에 원통형 배터리 라인을 증설 중이다. 이 가운데 일부 라인이 중대형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파일럿 라인인 것으로 전해졌다. 내년 상반기 샘플을 생산하는 게 목표다.

삼성SDI가 개발하는 중대형 원통형 배터리가 LG에너지솔루션이 내년 하반기 양산하는 ‘4680 원통형 배터리(지름 46㎜, 길이 80㎜)‘와 같은 크기이거나 이보다 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4680 배터리는 기존 2170(지름 21㎜, 길이 70㎜) 배터리 대비 에너지 용량이 5배, 출력은 6배 개선된 제품이다. 전기차 주행거리가 16% 늘어나 배터리 시장의 ‘게임체인저’로 통한다. 또한, 같은 용량의 2170 배터리보다 공정 횟수가 적어 비용이 줄어드는 등 생산성도 좋다.

삼성SDI가 4680보다 긴 배터리를 생산하면 원통형 배터리에서 다른 배터리업체보다 앞선 기술을 보유하게 된다.

삼성SDI가 생산하고 있는 '2170 원통형 배터리'
삼성SDI가 생산하고 있는 '2170 원통형 배터리'

삼성SDI가 개발 중인 배터리 지름은 46㎜로 정해졌지만 높이와 양산 시점, 규모 등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생산 시점을 오는 2025년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SDI는 여러 폼팩터 중 생산이 쉽고 성능이 좋은 제품을 고를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테슬라만 4680 배터리를 적용하고 전기차를 생산하지만, 향후 많은 완성차 업체가 중대형 원통형 배터리를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테슬라는 자체 개발한 4680 배터리를 적용한 전기차를 생산하고 있는데, 수율 부족으로 인해 LG에너지솔루션과 파나소닉 등에 4680 배터리 생산을 요청한 상태다.

그동안 각형 배터리에 주력했던 삼성SDI가 배터리 모양을 다변화하는 것도 완성차 업체들이 다양한 형태의 배터리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SDI의 최대 납품처인 BMW도 대부분 각형을 활용했지만, 원통형 배터리를 사용할 계획이다.

한편, 삼성SDI는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 삼성SDI 연구소 내 전고체 전지 파일럿 라인을 착공하고 연구부터 생산기술까지 업계에서 가장 빠르게 확보하겠다는 것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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