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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개발비가 겨우 100-200억? 쌍용차 인수나선 에디슨, 진짜 기술력 있나?

  • 기사입력 2021.10.22 17:19
  • 최종수정 2021.10.22 17:25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에디슨모터스가 2030년까지 30종의 신형 전기차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쌍용자동차 인수에 나선 에디슨모터스가 2030년까지 30종의 신형 전기차를 선보일 것이라며 거창한 청사진을 내놨다.

자사가 가진 전기차 스마트 플랫폼을 활용해 쌍용차의 차량 전 라인업을 전기차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에디슨모터스 강영권회장은 22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2022년 상반기에 기존 내연기관차량을 전기차로 전환할 계획이며, J100, 코란도, 렉스턴, 무쏘, 체어맨에 전기차 플랫폼을 적용하면 바로 전기차 생산할 수 있다”며 “전기 승용이나 전기 SUV를 소.중.대형 등 소비자가 원하는 차종이나 크기로 만들어 판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쌍용차 모델을 역설계하면 3~5개 차종의 전기차를 개발하는데 500억~1,000억 원이면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쌍용차의 기존 차체에 에디슨모터스의 스마트 플랫폼을 역설계하면 체어맨, 렉스턴, 무쏘 같은 축거가 긴 차종도 주행거를 600~800㎞까지 늘리는 게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어 에디슨모터스는 “전기차의 핵심인 전기모터와 전자제어, 배터리 분야에서 세계적 기술을 보유한 회사"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강회장의 이 같은 구상에 대해 현실과 맞지 않는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강회장 말대로라면 전기차 한 개 차종을 개발하는데 100억-200억이면 충분하다는 주장이지만 전기차 한 차종을 개발하는데는 적어도 450억-500억 원은 든다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 정도 비용으로 전기차를 개발하려면 중국산 전기차를 들여와 국내에 맞게 개발할 수밖에 없는데, 실제로 에디슨모터스는 현재 판매하고 있는 전기 노선버스나 11월부터 판매할 예정인 1톤 전기트럭도 중국산 샤시와 배터리 셀, 전기모터 등을 국내로 들여와 조립 생산하고 있다.

에디슨모터스는 자사 전기버스와 1톤 트럭용 배터리를 중국 EPT로부터 셀을 공급받아 자회사인 에디슨테크에서 패키징해 장착하고 있다. 이 외에 전기모터 등 핵심 부품들도 모두 중국업체로부터 소싱하고 있다.

현재로선 쌍용차를 전기차로 전환시킬 이렇다 할 기술을 보유하고 있지 못하며 만약, 강회장이 공표한대로 전기차를 투입하려면 쌍용차 역시 중국산 전기차를 들여와 생산할 수밖에 없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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