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부족 사태에 완성차업계 올해 매출 손실 124조원에 달할 듯
반도체 부족 사태에 완성차업계 올해 매출 손실 124조원에 달할 듯
  • 박상우 기자
  • 승인 2021.05.14 14: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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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업계가 올해 차량용 반도체 부족 영향으로 124조원의 매출 손실을 볼 것으로 전망된다.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완성차업계가 올해 차량용 반도체 부족 영향으로 124조원의 매출 손실을 볼 것으로 전망된다.

14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국의 경영 컨설팅 업체인 알릭스파트너스는 차량용 반도체 부족 사태로 완성차업계의 올해 매출 손실이 당초 예상했던 610억달러(약 69조원)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난 1,100억달러(약 124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또 알릭스파트너스는 올해 완성차업계의 자동차 생산 손실이 390만대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완성차업계는 차량용 반도체 품귀 현상으로 완성차 생산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이 이달 들어 더욱 심화되고 있다.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자동차는 북미지역에 있는 일부 공장의 가동을 일시 중단하거나 감산하는 조치를 최대 7월까지 진행한다.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 2016년 일본 대지진과 지난해 코로나19 펜데믹 당시 와이어링 하네스 부족난을 겪으면서 주요 부품의 리더 타임을 최장 300일까지 늘린 덕택에 올해 1분기 다른 업체보다 반도체 부족으로 인한 생산 차질을 겪지 않았다.

그러나 차량용 반도체 부족 현상이 장기화되면서 지난달부터 생산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

쏘나타와 그랜저를 생산하는 현대차 아산공장은 차량용 반도체 등 전장시스템 전반을 제어하는 파워 컨트롤 유닛(PCU) 공급 부족으로 지난달 12~13일과 19~20일에 가동을 중단했다. 서브컴팩트 SUV 코나와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를 생산하는 울산1공장은 같은 문제로 지난달 7일부터 14일까지 멈췄다.

지난 6일부터 7일까지 이틀동안 포터를 생산하는 울산 4공장이 멈췄으며 준중형급 SUV인 투싼과 수소전기차 넥쏘를 생산하는 울산 5공장 52라인이 오는 17~18일, 준중형 세단 아반떼와 소형급 SUV 베뉴를 생산하는 울산 3공장은 18일에 멈춘다.

기아는 소형SUV 스토닉을 생산하는 소하 2공장의 가동을 17~18일에 중단하기로 했다. 이보다 앞선 지난달 10일과 17에 예정됐던 소형SUV 셀토스를 생산하는 광주1공장의 특근을 취소했으며 K3, K5 등을 생산하는 화성 1~3공장도 특근을 실시하지 않았다.

이 여파로 현대차와 기아의 재고가 거의 바닥나 출고가 지연되고 있다. 이에 고육지책으로 일부 옵션을 제외하는 마이너스 옵션을 운영하고 있으나 차량용 반도체 부족 현상이 언제 해소될지 알 수 없다.

대만의 반도체 위탁생산업체인 TSMC의 마크 리우(Mark Liu) 회장은 지난 2일(현지시각) 미국 CBS TV의 60 Minutes(60분)에 출연해 “6월 말까지 차량용 반도체에 대한 고객사 수요의 최소 요구사항을 충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리우 회장은 차량용 반도체 부족 현상이 2개월 사이에 완전히 해소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아니오”라며 “차량용 반도체의 경우 공급망이 길고 복잡하다. 충분한 양을 공급하기 위해서는 7~8개월 정도가 소요된다”고 답했다.

또 네덜란드의 반도체 업체인 NXP의 커트 시버스 CEO는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전기자동차로의 전환이 예상보다 빠르게 이뤄지면서 반도체 수요가 증가했다”며 “이로 인해 자동차 생산량이 10%가량 줄었음에도 올해 상반기에 매출 기준으로 2019년보다 최소 20% 이상 반도체를 출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블룸버그 통신은 주요 차량용 반도체 제조업체인 NXP, 인피니언 테크놀로지(Infineon Technologies AG), 르네사스가 공급량의 40%에 불과하고 나머지 60%는 생산량이 부족할 때 파운드리에서 반도체를 생산할 수 있는 영향력이 부족한 경우가 많아 병목 현상을 해소하기가 쉽지 않다고 보도했다.

알릭스파트너스는 “완성차업체들은 이번 차량용 반도체 부족 사태와 같은 상황이 발생할 때 공급망을 최대한 빨리 복원할 수 있는 전략에 대한 필요성을 절감했다”며 “그 일환으로 현재 반도체업체들과 직접적인 관계를 구축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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