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나EV 화재, BMS 업데이트론 해결 못 한다? 90% 충전 제한 필요
코나EV 화재, BMS 업데이트론 해결 못 한다? 90% 충전 제한 필요
  • 박상우 기자
  • 승인 2021.01.25 14: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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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대원들이 화재가 발생한 코나EV에서 화재진압을 하고 있다.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지난 23일 대구 달성구 유천동에 있는 한 택시회사에 설치된 공용 전기차 충전기에서 충전 중이던 현대차의 코나EV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경찰은 화재 진압 후 해당 차량을 경찰서로 옮겨 화재원인을 조사한 후 대구에 있는 현대차 정비센터로 다시 옮겨 국토부, 한국자동차안전연구원, 현대자동차 등과 원인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만일 여기서 원인 규명이 여의치 않으면 국과수에 의뢰하는 방안이 검토중이다.

이번 화재 차량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 리콜 조치를 받은 차량으로 알려지면서 또 다시 코나EV 소유주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BMS는 전압과 전류, 온도 등 배터리의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배터리를 최적의 상태로 유지하고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같은 배터리를 사용하더라도, BMS 기술력에 따라 자동차의 주행 시간이나 효율성, 안전성이 달라질 수도 있다.

현대차는 화재 예방을 위한 선제 조치로 지난해 10월부터 코나EV에 대한 리콜을 진행하고 있다. 이는 배터리관리시스템(BMS)을 업데이트한 후 점검해 과도한 배터리셀간 전압편차, 급격한 온도 변화 등 배터리 이상 징후가 발견되는 경우 배터리를 즉시 교체해주는 리콜이다.

또, 이상이 없더라도 업데이트된 배터리 관리시스템(BMS)의 상시 모니터링 과정에서 추가 이상 변화가 감지되면 충전 중지와 함께 시동이 걸리지 않게 제한하며 경고 메시지를 소비자 및 긴급출동서비스 콜센터에 자동 전달하도록 하고 있다.

국내의 경우, 대상차량인 2만5,564대 중 97.8%, 미국·유럽 등 글로벌의 경우, 5만1천여대 중 68%가 이 조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조치를 받은 차량에서 또 다시 화재가 발생하자 코나EV 소유주들은 불안해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화재 원인이 명확하게 규명될 때까지 배터리 충전률을 낮추는 등 관련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전기차의 주행거리 늘리기 경쟁이 격화되면서 배터리 충전용량을 무리하게 늘리고 있는 것이 화재를 유발하는 하나의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는 지난해 11월부터 미국, 한국, 브라질 등에서 2017~2019년형 볼트EV 6만8,667대를 대상으로 배터리 충전률을 기존 95%에서 90%까지 낮추는 방식으로 리콜을 진행하고 있다. 이로 인해 볼트EV의 주행거리는 414km(한국 기준)에서 372km로 낮아졌다.

테슬라는 모델S와 모델 X 출시 이후 전 세계에서 화재가 잇따르자 지난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충전용량을 자동으로 90%로 제한하는 조치를 취하기도 했다.

그러나 현대차는 여전히 배터리 충전률을 낮추는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 현재 코나EV의 안전충전률은 97%이다.

이 때문에 정확한 화재 원인이 밝혀지기 전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는 만큼 안전충전률을 낮추는 등 관련 조치를 취해 소비자의 불안을 해소시켜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현대차는 조사 결과에 따라 현재 진행 중인 리콜 조치를 전면 재검토해야 하는 만큼 이번 화재사고 조사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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