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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절대 못 잡는다.’ 美 제제 불구, 상반기 삼성. 애플 제치고 1위 올라

  • 기사입력 2020.08.01 07:29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중국 화웨이가 올 상반기 스마트폰 출하량에서 삼성, 애플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2020년 2분기(4-6월) 스마트 폰 출하량에서 중국 화웨이가 1위에 올랐다. 삼성은 2년 만에 선두에서 밀려났다.

시장조사업체 카나리스는 2020년 2분기 스마트 폰 출하 대수에서 화웨이가 5,580만 대를 출하, 5,370만대의 삼성전자를 제치고 1에 올랐다고 발표했다.

삼성과 애플 이외의 기업이 1위에 오른 것은 것은 9년 만이다. 애플은 4,500만 대로 화웨이에 밀리면서 3위로 내려 앉았다. 4위는 2,880 만대의 중국 샤오미, 5위는 2,580만대의 OPPO로 기존과 순위변동은 없었다.

화웨이는 지난해 5월 미국 트럼프행정부의 제재 대상 목록에 등록, 구글 응용 프로그램과 서비스를 사용할 수 없어 모바일 사업이 큰 타격을 받고 있다.

그럼에도 출하량에서 올 2분기에 세계 선두로 올라선 데 대해 업계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화웨이는 1 분기에 4,900만대의 스마트 폰을 출하, 상반기 전체 대수에서도 세계 1위를 기록했다.

화웨이가 삼성, 애플을 제친 이유는 주요시장인 중국의 경제 회복과 미국. 유럽의 경기부진이 교차했기 때문이다.

화웨이는 2분기 판매량 5,580 만대 중 4,000만 대 가량이 중국 내수에서 판매됐다. 중국이 유럽과 미국보 빨리 정상화를 이룬 것이 화웨이 실적에 크게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게다가 화웨이는 대부분의 예상과 달리, 유럽에서 대폭적인 감소를 막는 데 성공했다.

화웨이의 유럽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2분기 22%에서 올해는 16%로 크게 감소했으나 코로나19 영향과 구글과의 거래 중단을 고려하면 감소 폭이 상대적으로 적었다는 것.

화웨이는 P30 등 구글의 애플리케이션과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는 이전 모델을 다시 릴리스하는 방식으로 유럽에서의 점유율 감소를 최소화했다.

화웨이는 특히, 기존 모델에 새로운 색상과 부품을 장착, 유럽에서 다시 출시하는 방식으로 유럽에서 매출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구글 서비스가 포함되지 않은 새로운 기종은 구글 이용률이 높은 서유럽에서 고전하고 있지만 러시아와 터키 등 구글 이용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지역에서 잘 팔리고 있는 것도 화웨이 선전의 또 다른 이유다.

하지만 이전 모델에 의존하는 전략은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모바일 기술이 급격히 발전하는 가운데 새로운 모델과의 성능 차이가 갈수록 커지기 때문이다.

분석가들은 중장기 적으로 유럽에서 매출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구글 서비스를 대체하기 위해 개발한 HMS(화웨이 모바일 서비스)의 사용자 수를 늘릴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 때문에 화웨이도 HMS의 보급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유럽지역의 HMS 사용자 수는 2019년 1분기 5억3천 명에서 2020년 2분기에는 7억 명으로 증가했다.

화웨이는 10억 달러를 투자, 앱 개발자 육성 및 지원 프로그램을 시작하는 등 자사의 에코 시스템 보급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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