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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폭풍 우려’ 철수하는 한국닛산, 고객들 AS 정비 나몰라라

  • 기사입력 2020.07.02 18:03
  • 기자명 최태인 기자
한국닛산이 한국시장 철수를 발표와 동시에 오는 2028년까지 AS를 제공한다고 밝혔지만, 최근 일부 지역 딜러와 계약을 해지, 향후 AS 관련 문제가 우려되고 있다.
한국닛산이 한국시장 철수를 발표와 동시에 오는 2028년까지 AS를 제공한다고 밝혔지만, 최근 일부 지역 딜러와 계약을 해지, 향후 AS와 관련해 문제가 우려되고 있다.

[M 오토데일리 최태인 기자] 한국닛산이 한국시장 철수를 발표와 동시에 오는 2028년까지 AS를 제공한다고 밝혔지만, 최근 일부 지역 딜러와 계약을 해지, 향후 AS 관련 문제가 우려되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국닛산이 지난달 30일 부산과 청주지역 공식딜러인 에쓰비모터스, 엠오토모빌과 계약을 해지, 해당지역 고객들에게 2일부로 공식서비스센터 AS 중단 통지를 전달했다.

한국닛산의 공식 딜러사는 프리미어 오토모빌을 비롯한 신창모터스, 프리마 모터스 등이 있는데, 지난해부터 닛산의 철수설이 불거진 이후 일부 딜러사가 본사와의 계약을 해지하면서 서비스센터 규모도 대폭 축소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닛산이 부산, 청주지역 고객들에게 통보한 내용
한국닛산이 부산지역 고객들에게 통보한 내용

특히, 한국닛산은 이번 부산과 청주지역 딜러와 계약을 해지함과 동시에 수입차 종합 정비서비스업체 ‘코오롱모빌리티’에 위탁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코오롱모빌리티는 지난 3월 인천 송도점을 오픈하고 닛산 차량에 대한 공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 부산과 청주지역 닛산 서비스센터 업무도 오는 3일부터 코오롱모빌리티가 이어가지만, 아직 예약을 비롯한 본격적인 운영이 되지 않고 있다.

무엇보다 코오롱모빌리티는 아직 닛산 정비교육을 제대로 이수하지 못한 상태라 정비가 수월하게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문제다.

이에 당장 AS를 받아야하는 부산과 청주 등 지방고객들은 서울, 경기지역까지 움직여야하는 불편함에 닛산 딜러에 몰려와 강력하게 항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고, 동호회 등 카페에서도 불편을 호소하는 글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이밖에 아직 계약이 살아 있는 서울 등 수도권 딜러들도 코오롱모빌리티로 위탁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고객들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닛산 알티마
닛산 알티마

일각에선 안정적인 서비스가 이뤄지려면 부품 수급부터 저장, 관리에 비용과 인력이 필요한데, 브랜드가 철수한 상황에서 향후 AS가 제대로 운영될지 여부에도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코오롱모빌리티 관계자는 “코오롱모빌리티 부산점과 청주점이 오는 3일부터 운영을 시작한다“며, “공식적으론 3일부터 예약을 받지만, 아직 딜러 서비스센터로부터 고객들의 정보가 전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부품수급에도 문제가 있고, 닛산차 정비 준비 또한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6일부터 예약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며, “약 3∼4일간 정비교육 및 공부를 진행한 뒤 AS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한국닛산측은 “한국 법령에 따라 닛산/인피니티 차량을 구매한 고객들에 대해 품질 보증과 부품관리 등의 AS를 오는 2028년까지 8년간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라는 입장만 밝히고 있으며, 이후 AS 제공 방안에 대해선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무엇보다 브랜드의 일방적인 철수 결정으로 가장 큰 피해는 결국 소비자가 떠안게 되고, 앞선 수입차 브랜드 철수 사례를 보면 향후 AS 품질저하가 우려된다는 시선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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