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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에서 6-6됐는데...중계는 경기종료? 티빙, 이래서 유료 중계 자격 있나?

  • 기사입력 2024.03.25 16:44
  • 기자명 이세민 기자

[M투데이 이세민 기자] 롯데 자이언츠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열린 지난 24일, 0-6으로 끌려가던 롯데자이언츠가 9회초 기적 같은 6득점으로 동점을 만들며 양팀 팬들을 흥분시켰다.

주자 만루 상황에서 고승민의 3타점 적시타와 빅터 레이예스의 우월 투런 홈런 등 막강 화력쇼를 뽐내며 양팀의 희비가 엇갈렸다.

이러한 드라마틱한 접전이 벌어지고 있는 와중에, 모바일 단독 중계권을 갖고 있는 티빙 측의 송출 시스템 조작 실수로 중계가 끊기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기 중 돌연 '종료된 경기입니다'라는 안내 문구가 뜨면서 1분여가량 송출이 중단된 것이다.

비록 중계 화면은 금방 다시 돌아왔지만 생동감이 생명인 스포츠 경기에 이미 흐름이 끊긴 터라 아쉬움이 큰 실수였다.

심지어 9회말이 시작되마자 경기는 SSG의 선두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롯데 마무리 김원중의 3구를 공략, 끝내기 홈런을 날리며 경기를 끝나버렸다.

만약 화면 송출 복구가 조금만 더 늦어졌으면 이날 경기에서 가장 하이라이트 장면인 끝내기 홈런을 놓치는 대형 사고를 일으킬 뻔 했다.

경기가 끝난 후 인터넷 누리꾼들은 티빙의 실수에 강력히 비난했다. “이렇게 할 거면 왜 중계권 따낸 거냐”, “중계권 반납해라”, “무료보다 못한 퀄리티로 무슨 유료냐”, “끝내기 홈런 못봤으면 진짜 시위할 뻔” 등등 티빙의 어처구니 없는 실수에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티빙측은 “송출 시스템 조작 실수로 약 1분여가량 중계가 끊기는 사고가 발생했다”며 “KBO와 구단 관계자, 시청자분들께 불편을 드린 점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중계 시스템 전반을 재점검해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시범경기에서도 말도 안 되는 실수를 연발한 티빙은 개막 후에도 중계 도중 버퍼링이 걸리는 것은 물론, 경기가 끝난 뒤 한참 후 업데이트된 하이라이트는 경기를 따라가기조차 힘든 수준이라는 지적이 이어졌다.

심지어 티빙은 5월 1일부터는 프로야구 중계를 유료로 전환다고 밝힌 가운데, 여전히 부실한 중계가 이어진다면 팬들의 마음을 돌리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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