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투데이 이세민 기자] 호주 자동차 협회(AAA)에서 유럽 표준에 따라 실시된 연비 테스트 결과, 공인 연비와 실제 연비의 간격이 큰 모델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AA의 테스트는 호주 정부로부터 자금을 지원받으며 폭스바겐 디젤게이트 스캔들의 여파로 설립됐다.
호주 빅토리아에서 실시된 이 테스트는 2017년부터 시작된 프로그램에 따른 2차 테스트로, 유럽 연합 법률을 엄격하게 준수하며, 중소형 SUV와 MPV를 중심으로 이뤄졌다.
테스트 결과, 대부분의 차량(13대 중 7대)의 도로 주행 결과는 실연비가 공인 연비에 비해 차이점이 5% 이내였지만 차량 중 5대는 9~20% 더 많은 연료를 소비했다.
최악의 성과를 낸 차량은 2021년형 BMW X3로 20%의 차이가 나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2022년식 아우디 Q5는 실연비가 공인연비와 17% 차이가 나며, 2021년형 토요타 야리스 크로스 하이브리드(Toyota Yaris Cross Hybrid)는 12%, 2023년형 볼보 XC40은 9%의 차이가 난다.
한편, 현대 i30, 현대 스타리아, 기아 스포티지, 미쓰비시 이클립스 크로스, 미쓰비시 아웃랜더 등은 모두 5% 미만으로 집계됐다.
심지어 토요타의 연비킹으로 알려져 있는 캠리는 공인 연비보다 오히려 1% 개선됐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외에도 공인연비보다 더 나은 효율성을 보여준 모델은 2023년형 기아 카니발로, AAA의 실험실 테스트보다 무려 7% 적은 연료를 소비했다.
AAA의 전무이사인 마이클 브래들리(Michael Bradley)는 “이번 테스트는 소비자가 단지 사양표만 보는 것이 아니라 운전 중 최고의 성능을 발휘할 자동차를 선택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고안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