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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프리우스 HV, 높아진 가격대. 국산차 견제 속 생각보다 잘 팔리네?

  • 기사입력 2024.02.26 13:46
  • 최종수정 2024.02.26 16:34
  • 기자명 이상원 기자
토요타 5세대 프리우스
토요타 5세대 프리우스

[M 투데이 이상원기자] 하이브리드차 토요타 프리우스가 높아진 가격 논란 속에서도 기대 이상의 반응을 이어가고 있다.

하이브리드 차량의 상징으로 불리는 프리우스는 5세대 모델이 지난 12월 13일 국내에 공식 출시,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했다.

신형 프리우스는 하이브리드 모델(HV)과 EV모드 주행이 가능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PHEV) 등 두 가지 모델로 구성됐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는 이전 모델에서는 ‘프리우스 프라임’이란 이름으로 별도로 판매됐었으나 이번 5세대에서는 ‘프리우스’ 단일 명칭으로 통합됐다.

신형 프리우스의 판매가격은 일반 하이브리드 모델이 3,990만 원, PHEV모델이 4,630만 원으로, 일반 하이브리드 모델 기준 약 600만 원 가량 인상됐다.

프리우스는 연비가 리터당 20km를 가볍게 넘는 당대 최고의 연비 차량으로 3천만 원 초반대에 구입 가능한 경제형 하이브리드차량으로 인식돼 왔다.

그런데 신형 모델의 구입 가격이 10만 원 모자라는 4천만 원에 달하자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선 가격이 너무 비싸졌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이는 국산 소형 SUV인 현대 투싼 하이브리드(1.6 HEV AWD)의 3,446만 원-4,080만 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완전 풀체인지 모델이긴 하지만 가격대가 4천만 원에 육박하다 보니 당연히 나오는 가격 저항이다.

이런 평가 속에서도 신형 프리우스는 기대 이상의 판매량을 보이고 있다. 첫 달인 지난 12월 148대(PHEV 46)대에 이어 지난 1월에도 137(PHEV 43대)를 기록하는 등 월 평균 140대 선을 유지하고 있다.

4세대 프리우스의 지난 2022년 연간 판매량은 570대였다.

토요타코리아는 이 같은 판매량이 기대 이상이란 반응이다. 신형 프리우스는 이전의 경제형 하이브리드가 아닌 스포티함과 고급스러움을 추구한 프리미엄 하이브리드를 컨셉으로 개발된 차량인 만큼 초기 모델처럼 많은 판매량을 기대하지는 않고 있다는 것이다.

신형 프리우스는 3월부터 계약을 시작하는 영국에서도 가격이 3만7,315유로(5,373만 원. PHEV 기준)로 책정됐다. 이는 폭스바겐 골프 PHEV의 3만7,040유로보다도 비싼 수준이다.

5세대 프리우스
5세대 프리우스

토요타는 “5세대 프리우스의 제품력에 대해 자신감이 없으면 이런 가격대를 책정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한국에서의 프리우스 가격은 영국보다 700만 원 가량이 낮은 수준이다. 토요타는 전통적으로 경쟁이 치열한 한국에서는 경쟁력 확보를 위해 다른 국가보다 훨씬 낮은 가격대를 책정해 왔다.

렉서스 RX의 경우,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가격을 가솔린모델보다 오히려 낮게 책정하기도 했다.

신형 프리우스 역시 이전의 다른 모델들과 다르지 않았다.

한국토요타 관계자는 “한국에서의 신형 프리우스 가격이 주요 국가들 중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다만 신형 프리우스는 제품 컨셉을 고급 하이브리드로 획기적으로 바꾸다보니 개발 및 생산비용의 대폭적인 인상이 불가피했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실제로 5세대 프리우스의 파워트레인과 사용된 재질, 실내 구성요소, 적용된 사양들을 뜯어 보면 이전 프리우스와는 완전히 다르다.

신형 프리우스는 연비와 실내공간, 그리고 퍼포먼스에 중점을 두고 설계됐다.

이를 모두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차체를 낮추고 스포티하게 만들면서도 트렁크 공간과 실내공간을 확보해야 한다.

신형 프리우스는 새로운 플랫폼을 활용해 배터리를 2열 시트 밑으로 배치시키고 연료탱크를 트렁크 아래로 위치시켜 트렁크 공간을 대폭 넓혔다.

실내 고급감도 파격적으로 업그레이드됐다. 도어트림과 센터페시아, 대시보드 판넬 재질을 고급차 수준으로 높였다.

여기에 12.3인치 터치 디스플레이와 7인치 풀 컬러 TFT가 적용된 멀티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MID)와 토요타 커넥트 등 다양한 편의 사양들이 모두 기본으로 적용됐다.

다소 밋밋했던 실내 분위기도 앰비언트 라이트 적용으로 은은한 분위기를 낼 수 있도록 했다.

신형 프리우스는 스포티한 주행성능을 위해 파워트레인을 새로 구성했다.

기존 1.8L 엔진 대신 2.0 자연흡기 가솔린 엔진을 탑재했다. 토요타 2.0 자연흡기 엔진은 자체만으로는 터보엔진 같은 파워풀 함을 발휘하지 못하지만 강력해진 전기모터와 결합되면서 운전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퍼포먼스를 발휘한다.

신형 프리우스에 적용된 2.0L D4-S 인젝션 시스템을 갖춘 가솔린 엔진과 하이브리드시스템의 합산 출력은 196마력에 달한다.

이를 통해 하이브리드(HEV) 모델은 리터당 20.9㎞,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은 19.4㎞의 연비를 확보했다.

EV모드로만 주행이 가능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은 2.0L 가솔린 엔진에 새롭게 개발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용 트랜스액슬과 PCU를 적용해 시스템 총 출력 223마력과 복합연비 19.4km의 효율성을 갖췄다.

특히, 13.6kWh 용량의 리튬이온배터리를 탑재, EV 모드로만 최대 70km까지 주행할 수 있다.

젊은 감각의 스포티한 디자인과 퍼포먼스를 개선한 엔진으로 연비는 물론 화끈한 주행성능을 맛볼 수 있는 5세대 프리우스는 좀 더 색다른 하이브리드 차량 경험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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