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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0억 투자해 6조 수익" 삼성전자, 'ASML' 지분 전량 매각. 반도체 투자 차원

  • 기사입력 2024.02.22 08:41
  • 최종수정 2024.02.22 08:43
  • 기자명 최태인 기자

[M 투데이 최태인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 기업 'ASML'의 지분을 전량 매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1일 삼성전자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3분기까지 보유하고 있던 ASML 주식 158만407주(0.4%)를 4분기 중 모두 처분했다. 매각 금액은 1조2,562억 원 규모로 추산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2년 약 7,000억 원을 투자해 ASML 지분 3%를 사들였다. 이후 ASML의 주가 급등하자 지난 2016년 3분기 보유 지분의 1.4%를 6,000억 원에 매각했다.

지난해부턴 잔여 지분을 1분기(629만7787주·1.6%), 2분기(275만72주·0.7%), 3분기(158만407주·0.4%)에 걸쳐 매각했다. 이어 4분기에는 남아 있던 0.4% 지분마저 전량 매각했다.

삼성전자가 공시한 ASML 장부금액(시장 가치)을 토대로 지분 매각 금액을 추산하면 총 6조1,000억 원이다. 보유 12년 만에 모든 지분을 정리한 삼성전자는 7,000억 원을 투자해 투자 원금의 8배가 넘는 수익을 올린 셈이다.

업계는 삼성전자의 ASML 지분 매각에 대해 신규 투자 재원 마련 차원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올해 반도체 업황이 회복되는 가운데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부가 메모리와 파운드리 분야 투자를 늘리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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