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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직원의 FSD 관련 사망 사건, 일론 머스크는 "자율주행 기능 설치 안 됐다" 반박

  • 기사입력 2024.02.16 08:09
  • 기자명 이세민 기자

[M투데이 이세민 기자] 지난 2022년 테슬라 직원인 한스 폰 오파인은 친구와 함께 골프를 치고 만취 상태에서 모델3의 자율주행 장치에 의존해 귀가 중 나무에 부딪히며 화염에 휩싸이는 사고를 당하며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을 두고 13일 워싱턴포스트(WP)는 사고 당시 살아남은 친구가 “폰 오하인이 테슬라의 자동 운전 기능을 사용하고 있었다고 긴급 구조대원들에게 알렸다”며 테슬러의 주행 보조 장치인 ‘FSD(완전자율주행)’의 문제점을 보도했다.

WP가 입수한 구매 주문서에는 사고 차량에 FSD 기능이 탑재된 것으로 나와 있다. 많은 테슬라 직원과 마찬가지로 폰 오하인도 직원 할인을 통해 1만달러 상당의 옵션인 이 기능을 무료로 받았다.

WP에 따르면 테슬라 운전자들은 갑작스러운 제동과 도로 표시 누락, 주차된 긴급 차량과의 충돌 등 자동차 소프트웨어가 가끔 불규칙한 동작을 하는 것에 대해 오랫동안 불만을 제기해 왔다.

충돌 사고에서 살아남은 친구 로시터도 “폰 오하인이 그날 완전 자율주행 기능을 사용했으며, 충돌 당시 이 기능이 작동된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테슬라의 CEO, 일론 머스크는 WP와 로시터의 의견에 정면으로 반박하는 글을 남겼다.

그는 X(트위터)의 게시물에 한스 폰 오아인의 테슬라 모델3에는 FSD 베타가 다운로드 된 적이 없다고 밝혔다.

말 그대로 ‘베타’ 버전인 FSD 기능은 테슬라의 모든 설명서에 운전자가 항상 스티어링 휠에 손을 잡고 언제든지 차량을 제어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는 내용이 명시돼 있다.

또한 FSD가 장착된 모든 테슬라 차량의 기록은 본사의 슈퍼컴퓨터에 보관되기 때문에 기능 설치 여부를 쉽게 추적할 수 있는데, 확인 결과 한스 폰 오아인의 타량에는 자율주행기능이 설치돼 있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그가 자율주행기능을 켰다고 생각한 기능은 FSD 베타 기능보다 성능이 떨어지는 기본 오토파일럿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또 부검 결과 폰 오하인은 법적 허용치의 3배가 넘는 혈중알코올농도 0.26 상태에서 사망한 것으로 드러났다. 

음주운전은 어떠한 경우에도 허용될 수 없는 범죄이므로 책임은 운전자에게 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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