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 투데이 이상원기자] 테슬라가 자사 최초의 전동 픽업 트럭 사이버트럭(Cybertruck‘을 지난 15일 일본에서 공개했다.
테슬라 일본법인인 테슬라모터재팬은 미국 텍사스 기가팩토리에서 생산된 사이버 트럭을 들여와 도쿄에서 첫 시연회를 가졌다.
사이버트럭은 도쿄에서 15일부터 26일까지 전시 후 관동, 도카이, 간사이. 규슈 등 일본 주요지역에 순회 전시될 예정이다.
테슬라 일본법인은 사이버트럭의 일본 판매를 언제부터 시작할 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테슬라가 일본에 사이버트럭을 먼저 공개한 것은 다소 의외다. 지난해 11월부터 미국에서 출고를 시작한 사이버트럭은 첫 달에 겨우 12대만 출고됐을 정도로 공급에 난항을 겪고 있다.
사이버트럭에 적용되는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가 견고하고 부식에 강해 내구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구부리거나 가공이 어려운 소재로 유격이나 단차 문제 때문에 조립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서 공개된 사이버트럭의 가격은 RWD 기준 6만990 달러(8,114만 원), AWD는 7만9,990달러(9,445만 원), 최상위 모델 사이버 비스트는 9만9,990달러(1억2,106만 원)에 달한다.
닛산 사쿠라 EV 등 2천만원 대 저가형 전기차가 대부분인 일본시장에서 8천만 원이 넘는 전기 픽업트럭이 팔리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테슬라 재팬의 지난 2023년 판매량은 5,500여대로 전년도의 6천여대보다 10% 이상 줄었다. 이는 지난 한국에서의 테슬라 판매량 1만6천여 대의 3분의1 수준에 불과하다.
올해는 지난해 일본 시장에 진출, 첫 해에 1,446대를 판매한 라이벌 BYD에 추월당할 가능성도 점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