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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여 보조금 늘려놨더니 중국산 테슬라 모델 Y가 '싹쓸이'

  • 기사입력 2023.12.16 14:59
  • 최종수정 2023.12.16 21:57
  • 기자명 이상원 기자
테슬라 모델Y RWD
테슬라 모델Y RWD

[M 투데이 이상원기자] 정부가 올해 국내 전기차 판매가 예상보다 크게 부진하자 지난 9월부터 추가예산을 투입, 전기차 보조금을 확대 지급하고 있다.

기본 가격이 5,700만 원 미만인 전기승용차에 대해 기존 최대 680만 원에서 판매업체의 차량가격 할인 폭에 따라 최대 780만 원까지 늘렸다.

자동차업체가 당초 680만 원의 국비보조금을 받는 차종에 대해 차량 가격을 일괄적으로 300만 원 할인한 경우, 60만 원의 국비를 추가 지급 받아 총 740만 원의 국비보조금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자동차업계는 당초 업체들이 300만 원을 할인할 경우, 정부도 300만 원을 추가로 보조해 줄 것을 요청했으나 100만 원으로 축소됐다.

이달 말까지 적용되는 전기차 구매 보조금 지원 확대는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전기차는 국산차의 경우,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 아이오닉6, 기아 EV6, 니로 EV, 레이 EV, 쉐보레 볼트 EV, 볼트 EUV, KG모빌리티 토레스 EVX, 수입차는 미니SE, 테슬라 모델 Y 후륜구동, 폭스바겐 ID.4 등이다.

수입 전기차 중 가장 인기가 많은 중국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생산된 모델 Y RWD(후륜구동)도 이번 보조금 확대 대상에 포함된다.

차량 가격은 5,699만 원이며 현재 국고 보조금은 514만 원이다. 조건에 따라 최대 600만 원 이상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테슬라 코리아는 지난 8월부터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생산된 모델 Y RWD를 월 3천대 가량씩 실어 오고 있다.

중국산 테슬라는 시판가격이 5,699만 원으로, 정부 보조금 등을 적용하면 4,000만원대 후반대에 구입이 가능하다. 기존 미국산 모델Y 롱레인지 모델과는 무려 3000만 원 가량 차이가 난다.

중국산 테슬라는 싼 가격 덕분에 초기 2만대 이사 예약이 몰릴 정도로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테슬라 코리아는 올 상반기(1-6월) 판매량이 3,732대에 불과했으나 하반기 중국산 투입으로 11월까지 판매량은 1만5,437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서도 7.4%가 늘어난 수치다.

테슬라는 9월 4,501대, 10월 2,829대, 11월 3,563대 등 최근 석달 동안에만 1만893 대가 판매됐다. 대부분 리튬인산철(LFP) 배터리가 장착된 모델 Y RWD다.

현대차는 보조금 확대와 할인 판매 덕분에 10월 전기차 판매량이 5076대로 전월보다 76.5%가 늘었으나 11월에는 4433대로 12.7%가 감소했다.

기아도 10월에는 니로EV가 454대로 전월대비 62.7%, EV6가 1,564대로 160.2%, EV9이 833대로 28.4%, 봉고EV가 998대로 41.4%가 늘었으나 11월에는 EV9이 55%, EV6가 29.9%, 봉고 EV가 35.6%, 니로가 18.9%가 감소, 현대.기아 모두 보조금 확대 효과를 보지 못했다.

한편, 테슬라는 내년에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생산되는 모델3 업데이트 버전인 하이랜드도 국내에 투입할 예정이어서 국내 전기차 점유율을 더 늘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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