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 투데이 이상원기자] 지난해 삼성 인수설로 주목받았던 네덜란드 반도체 기업 NXP반도체가 내년 상반기 차세대 차량용 반도체를 출시한다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차세대 차량용 반도체는 역할이 다른 여러 종류의 반도체를 단일 패키지로 결합한 형태로, 소형화로 고객의 구매 비용도 대폭 줄어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NXP는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시장을 겨냥, 2024년 3월부터 샘플 배송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 차세대 반도체는 산술을 담당하는 마이크로컴퓨터 반도체와 모터 회전과 전압을 제어하는 반도체가 하나의 패키지로 결합됐으며, 자동차의 창문을 여닫고 앞유리 와이퍼를 제어하는 데도 사용할 수 있다.

회사는 차량의 디지털화와 함께 차량 내 센서와 카메라의 수가 증가함에 따라 각 부품의 소액, 저비용 조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NXP 관계자는 차세대 자동차에서는 엔진이나 브레이크 등 각 기능에 배치돼 있던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는 ‘전자제어유닛(ECU)’이 집적화 되어 궁극적으로는 뇌를 한 곳에 집적하는 것이 추세“라고 밝혔다.

다만 도어 개폐 등 단말기 가공용 반도체 수요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며 회사는 이 분야에 계속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NXP반도체는 2006년 필립스에서 분사돼 설립된 네덜란드 굴지의 비메모리 반도체 기업으로, 지난해 삼성전자가 NXP반도체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주목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