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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팔 전쟁' 국제유가 150달러까지? 차 끌기가 무섭다.

  • 기사입력 2023.10.10 14:32
  • 최종수정 2023.10.10 14:38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사진 : XM3 E-TECH 하이브리드
사진 : XM3 E-TECH 하이브리드

[M 투데이 이상원기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무장단체 하마스 간 전쟁이 격화되며 국제유가가 급등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기름값도 리터당 2천원을 넘어설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

국내 유가는 지난 8월 이후 1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10일 현재 휘발유 전국 평균 판매 가격은 1789.55원, 경유 가격은 1697.08원을 기록하고 있다.

금융시장에 따르면 지난 9일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한때 5.4% 급등한 87.24달러로 치솟았다.

이날 평균 가격은 86.4달러로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영국 브렌트유도 9일 장중 89달러로 5.2% 수직상승, 88.26달러로 장을 마쳤다.

국제유가는 최근 80달러 초반 안정세를 보였지만 이스라엘과 하마스 충돌로 인한 공급 차질 우려가 높아지면서 급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원유 생산국이 아니기 때문에 양국 충돌이 국제 원유 시장에 직접 영향은 미치지 않지만 중동 전체로 확전될 가능성 때문에 국제 유가가 들썩이고 있다.

특히, 이란이 하마스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미국이 적극적으로 전쟁에 개입할 경우, 세계 석유의 20% 가량을 차지하는 호르무즈 해협 통과 원유가 발이 묶일 가능성이 높다.

이 때문에 분쟁이 중동 전체로 확산될 경우, 유가가 배럴 당 100달러를 넘어 150달러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 경우, 국내 유가도 휘발유 기준 리터당 2천원 선을 훌쩍 넘어설 것이란 예상도 나오고 있다.

정부는 이달 중순까지 유류세 인하를 연장할지, 중단할지, 인하폭을 줄일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지만 유가 폭등이 이어질 경우 또다른 조치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추경호 경제부총리는 10일 "이번 사태 직후 국제유가가 단기적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사태가 향후 국내 에너지 수급 차질로 이어지지 않도록 산업통상자원부 및 유관기관과 함께 철저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으로 유가가 폭등할 경우, 엔진차 운행에도 부담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현재 중형승용차 기준 가솔린차와 하이브리드 차량의 1년 기름값 차이는 80만 원에서 90만 원 정도인데 기름값이 리터당 2천 원을 넘어서면 차이가 더욱 커진다.

하이브리드차량 가격이 휘발유차량보다 300만 원에서 500만 원이 더 비싸지만 시시때때로 출렁이는 국제유가에 크게 신경 쓸 필요가 없는데다 5년 만 타면 초기 투자 비용을 상쇄하기 때문에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계약이 몰리고 있다.

카이즈유 신차등록 데이터에 따르면 3분기(7-9월) 등록된 국내 하이브리드 차량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41.5%나 급증했다.

특히, 10일부터 출고가 시작된 싼타페 하이브리드의 경우, 계약 물량 가운데 80%를 차지했으며 현재 계약하면 인도까지 1년 가량 소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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