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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구입가 7,100만 원. '토요타, 더 이상 범용브랜드 아니다'.

  • 기사입력 2023.09.18 16:34
  • 최종수정 2023.09.18 16:46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시판가격 9920만원인 신형 알파드 미니밴
시판가격 9920만원인 신형 알파드 미니밴

[M 투데이 이상원기자] 토요타코리아가 프리미엄 미니밴 ‘알파드(ALPHARD)’를 18일 한국시장에 공식 출시했다.

신형 알파드는 7인승 프리미엄 미니밴으로, 다목적 미니밴 기능에다 이동 중에도 최고 휴식공간과 재충전을 지원하는 프리미엄 미니밴으로 기업 의전용이나 기획사 업무용 뿐만 아니라 패밀리 미니밴으로 인기가 높다.

2.5리터 앳킨슨 사이클 엔진과 전기모터의 결합으로 시스템 총 출력 250마력을 발휘하며, 하이브리드 시스템 적용으로 공인연비가 리터 당 13.5km에 달한다.

이 차는 사전 계약 20여일 만에 벌써 500대 이상 계약이 이루어질 정도로 초반 인기가 높다. 더욱 관심을 끄는 것은 시판 가격대가 무려 1억 원에 육박하는 9,920만 원이란 점이다.

이는 지금까지 국내에 들여온 토요타 라인업 중 가장 높은 가격대다.

토요타코리아는 올해부터 라인업을 고급화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전까지는 3천만 원대 프리우스와 캠리, RAV4가 주력 라인업이었다.

그런데 올해부터는 평균 6-7천만 원대 신규 모델을 잇따라 투입하고 있다.

지난 4월 5,600만 원대의 RAV4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출시를 시작으로 6,100만 원대의 플래그십 승용차 크라운, 지난달 6,600만 원대의 하이랜더 HV, 그리고 이달 9,920만 원대의 알파드 미니밴 등을 잇따라 투입했다.

올해 투입된 4개 신모델의 평균 가격대는 7,107만 원, 메르세데스 벤츠나 BMW 등 독일 프리미엄브랜드와 비슷한 수준이다.

토요타코리아의 재편된 라인업은 캠리(3,760만 원), 캠리하이브리드(3,900만 원), 크라운, 프리우스 프라임(4,934만 원), GR86(4,090만원), RAV4 HV(4,430만 원), RAV4 PHEV(5,650만 원), 하이랜더 HV, 시에나 HV((7,050만 원), 알파드 HV, GR수프라(7,980만 원) 등 9개 차종이다.

이 중 절반이 넘는 5개 차종이 5천만원에서 9,900만원대 모델이다.

차종이 대폭 고급화됐지만 판매량은 8월까지 5,333대로 전년 동기대비 27.3%나 늘었다.

이 가운데 시에나 하이브리드 1,310대 크라운 478대, 하이랜더 HV 121대, RAV4 HPEV 264대가 판매됐다.

차종 고급화와 맞물려 판매량도 대폭 늘어났다. 덕분에 딜러사의 수익성도 크게 개선된 것으로 파악됐다.

크라운 크로스오버는 신형 그랜저나 제네시스 G80, 하이랜더 HV는 팰리세이드나 제네시스 GV80 등과 경쟁을 벌인다. 가격대로 보면 메르세데스-벤츠나 BMW 중형급 차종과도 경쟁 관계다.

토요타의 전략은 구매층 가격 포지셔닝이 대폭 높아진 한국 시장에서 더 이상 범용브랜드로 남지 않고 제네시스나 유럽 프리미엄 브랜드들과 정면승부를 벌이겠다는 것이다.

여전히 3-4천만 원대 라인업을 고수하고 있는 유럽 폭스바겐이나 스텔란티스, 일본 혼다차, 미국 포드자동차 등과는 확실히 차별화된 전략이다.

수입차업계 관계자는 “국내시장의 80% 가량을 장악하고 있는 현대차와 기아의 가격 포지셔닝이 크게 높아졌지만 수입 범용브랜드의 경우, 여전히 저가형 모델 중심의 라인업을 고집하고 있는 게 부진의 한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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