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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주범 지목되던 프리맨틀 하이웨이호 선적 전기차 500대 ‘멀쩡’

  • 기사입력 2023.08.23 23:22
  • 최종수정 2023.08.23 23:29
  • 기자명 이상원 기자
네덜란드의 에임스하벤(Eemshaven) 항으로 예인된 프리맨틀 하이웨이호
네덜란드의 에임스하벤(Eemshaven) 항으로 예인된 프리맨틀 하이웨이호

[M 투데이 이상원기자] 지난 달 26일 네덜란드 아멜랜드(Ameland) 섬 인근에서 화재가 발생한 자동차 운반선 ‘프리맨틀 하이웨이(Fremantle Highway)’호에 실려 있던 약 500대의 전기차의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정확한 선박 화재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초기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선박의 하부 갑판은 비교적 손상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네덜란드 해양 서비스 제공업체인 보스칼리스 살베지 컴퍼니(Boskalis Salvage Company)의 피터 베르도스키(Peter Berdowski)CEO는 최근 네덜란드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지난 달 네덜란드 해안에서 화재가 발생한 프리맨틀 하이웨이호에 선적된 약 500대의 전기차 상태가 좋아 보이고, 일부는 완벽하게 움직일 수 있는 차량”이라고 말했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프리맨틀 하이웨이호는 총 12개 갑판 가운데 하단 4개 갑판은 상대적으로 손상되지 않았으며, 배터리 구동 차량이 위치한 곳은 이들 4개 갑판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화재로 인해 최상층 데크 4개는 온도가 너무 높아 차량이 완전히 녹아내렸다고 전했다.

해당 선박에는 3,700대 이상의 차량이 선적돼 있었으며, 모두 폭스바겐, BMW, 메르세데스-벤츠 차량으로 구성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 발생 초기에는 화재가 불특정 전기차 근처에서 발화됐다고도 보도가 나오면서 전기차의 해상운송 위험성이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

프리맨트 하이웨이호는 화재 발생 후 기름 유출을 막기 위해 네덜란드의 에임스하벤(Eemshaven) 항으로 예인됐다.

선박은 10월 14일까지 이 곳에 머물 수 있으며, 그 이후에는 다른 곳으로 이동하거나 탑승 중인 차량과 함께 폐기절차를 밟게 된다.

한편, 국제해상보험연맹(IUMI)은 선박에 대한 초기 검사 후 PCTC는 선상에서 화재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프리맨틀 하이웨이호는 지난 7월 25일 북해 아멜랜드 북쪽 해상을 항행하던 중 화재가 발생했으며, 이 화재로 승무원 1명이 사망하고 승무원 여러 명이 부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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